2018. 9. 6. 09:21ㆍ안산신문
호박에 줄긋는 다고 수박되나요?
박현석<편집국장>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21명의 시의원 당선자들이 입성했다. 재선에 성공한 의원이 있는가 하면 3선과 4선 의원들도 있다. 이들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부분 시의회에서 한자리를 차지했다.
4선의 김동규 의장을 비롯해 3선의 김정택 부의장, 3선의 나정숙 도시환경위원장, 재선의 주미희 기획행정위원장, 재선의 송바우나 의회운영위원장은 나름 경험을 살려 의정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리고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문화복지위원장에 선임된 정종길 의원의 두각도 주목할 만 하다. 정 의원은 오랫동안 정당활동을 하면서 몇차례 시·도의원 후보에 나섰지만 문턱에서 주저앉다 이번에도 어려운 나번을 받았으나 치솟는 소속정당의 인기와 문재인 프레임으로 3선의 신성철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은 그야말로 가장 주목받은 당선자였고 이젠 당당한 상임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 가운데는 시의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는 시민들이 많다. 이제 막 시작하는 8대 시의회지만 시의원이 아닌 시민의 신분으로서 그들이 어떻게 사회생활을 했는지 종종 듣는다. 특정 시의원을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어떻게 했는지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알 수가 있다.
물론 시의원으로서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언행은 하겠지만 속된 말로 “제버릇 남주냐!”는 식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21명의 시의원중 11명이 초선 의원이고 보면 그런 말이 나올 법 하다. 시의원은 시의원의 품격과 언행을 갖춰야 한다. 가끔씩 다른 지자체 시·군의원들의 볼썽사나운 언행을 접하다 보면 유달리 초선의원이 많은 안산시의원의 가벼운 행동이 자칫 부정적으로 인식될까 우려스럽다.
사실 시의원만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안산이라는 지역사회에 들어와 리더로서 역할을 하는 일부는 안산이라는 자체를 폄하하고 있다. 그들은 안산이 공업도시기 때문에 서민층이 주로 모여 다는 인식하에 과거 자신이 살았던 곳과는 차별화 시켜 말한다. 그들이 안산의 리더로서 활동한다면 이같은 편향된 인식은 치명적이다.
또한 리더로서 자신의 역량이 부족함은 인지하지 못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내뱉거나 눈에 보이는 것에만 매달리며 잘못된 인간관계를 이어나가는 경우도 있다. 올바른 지역의 리더들은 벌써 그런 잘못된 리더들을 판단하겠지만 그렇지 못 할 때가 큰일이다.
그래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언론은 지역의 올바른 리더를 적극적으로 키워야 한다. 그릇된 가치관과 잘못된 부의 축적으로 어느틈엔가 지역 리더 모임에 들어와 물을 흐려놓기 때문이다.
안산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사는 다수의 지역민들을 폄하시키려는 잘못하는 리더들에게 되묻고 싶다. “호박에 줄긋는 다고 수박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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