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29. 10:58ㆍ안산신문
공조직의 사기진작 시급
시장이 인사권자인데 공무원들 사이에선 그들이 다한다고 한다. 심지어 일부 직원들은 그들을 심지어 ‘안산의 비선실세’라고 비아냥거린다.
어떻게 안산시가 이 모양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안산시 공조직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안산시청 인사권자는 모두가 다 아는 시장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한다는 데 공무원사이에 만연돼 있다. 아직 윤화섭 시장이 취임한지 1년도 채 안되는 시점임에도 벌써부터 윤 시장보다 ‘비서실장과 정무특보’의 입김이 드세다는 말이 나올 정도면 문제는 심각하다.
최근에는 정무특보의 행동까지 공직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윤 시장 취임후 공직을 그만두고 정무특보의 자리를 꿰찬 안산시 전 A국장은 엄밀히 따지면 별정직이다. 임기가 1년이며 그때마다 계약을 다시 하는 자리다. 그럼에도 A특보는 여전히 공직자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전임시장 시절 5개월 남짓 업무를 맡았던 B특보와 비교가 된다.
A특보는 안산시도시계획위원으로 위촉도 받으려 시도했다니 이 또한 현역 공무원들의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다. 정무특보는 말 그대로 정책결정에 대한 보좌를 할 수 있는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임용해 공약사항 등 주요 정책의 추진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실 A특보는 정무특보 자리에 임용되기 전 감사를 받았었다.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임용 결격사유에 해당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었다는 것이 주위의 소문이다. 그럼에도 정무특보를 맡았으며 그에 걸맞는 역할을 해야만 한다.
주요정책을 검토하고 필요한 안산시의 사업 등을 면밀히 파악해 시장에게 건의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비서실장과 정무특보는 시장에게는 가장 필요한 측근이다. 비서실장이 상대적으로 안산의 정서를 잘 파악하지 못한다면 30년 이상 안산의 공직자로서 누구보다 잘 아는 정무특보가 부족한 부분을 메꿔야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현실이다. 아니 누구랄 것 없이 공직자 대부분의 한숨소리가 들릴 만큼 심각하다. 민선 1기부터 7기까지 경험한 입장에서 요즘처럼 공무원들의 하소연이 이어진 적은 없는 것 같아 하는 소리다. 심지어 전공노 안산시지부도 인사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1인시위에 나설 정도다.
안산시 공조직이 얼마나 흔들리는지 윤 시장이 제대로 파악해주길 바란다. 늘 권력 주위에는 사람들이 몰리게 돼있다. 윤 시장 주변에는 그를 개인적으로 추종하는 세력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시장 주위에서 어떻게든 얼굴 도장을 찍고 싶어하는 정치적 공무원들이 존재한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무원의 능력보다 단단한 기회를 줄 동아줄이다. 하지만 대부분 공무원들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선에 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이나 풍도의 보건소 직원은 물론이고 남들이 탐탁치 않게 여기는 힘든 부서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들에게 주요 부서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정치공무원들의 목소리는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적어도 안산의 수장이라면 공조직의 흔들리는 사기를 진작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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