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시의원들의 별명

2022. 1. 26. 16:32안산신문

시의원들의 별명

 

박현석<편집국장>

 

8대 안산시의회도 이제 5개월 남짓 남았다. 지난 1대부터 안산시의회를 거쳐간 수많은 시의원들이 많았다.
이미 유명을 달리하신 시의원들도 있지만 아직도 정치현장에서 도의원으로 진출한 의원이 있는가 하면 국회의원을 했던 의원도 있었다.
이름만 알면 누구나 다아는 몇몇의 시의원 출신들은 한때 시의회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별명 한가지씩 갖고 있었다.
대표적인 의원이 현재 국민의힘 상록을 당협위원장인 홍장표 위원장이다. 홍 위원장은 안산시의회 1대와 2대, 3대를 역임하면서 전문지식을 활용해 다양한 민원해결사 노릇을 해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홍 의원은 한창 인기를 끌었던 중국드라마 ‘판관포청천’의 이미지를 도입해 안산의 포청천으로 불리곤 했다. 당시 홍 위원장은 30대 젊은 나이에 풀뿌리민주주의 실천가로서 꽤 많은 일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지금은 오래된 일이지만 초대 의장인 안병권 의장을 비롯해 고 차평덕 의장, 고 김수영 의원 등은 나름 무보수 명예직인 시의원의 자리에 연연하기 보다 시의회의 기초를 다진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가장 왕성하고 말도 많았던 6대는 다양한 직종의 의원들이 시의회에 입성했던 것으로 안다. 그래서인지 의원들마다 각별한 특징이 많았다. 어떻게 보면 좋을 수 있지만 서로 다른 환경과 분야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 시의원이라는 한 조직에서 활동하다보니 때론 의견 충돌로 대립각을 세웠지만 풀뿌리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최일선의 기초의원으로서 역할의 자존감은 가장 많았지 않았나 싶다.
집행부인 안산시 공무원과의 격렬한 정책격론과 행정사무감사에서의 긴장감 조성은 지금의 의회하고는 조금 달랐다. 때론 막무가내고 때론 너무 집요하다는 공무원들의 푸념을 받았지만 당시 시의원들은 그래도 시의원 본분을 지키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였다.
물론 지금 8대의 시의원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시의원들 대부분이 상임위에서의 활동은 눈여겨 볼만하다. 그래서 공무원이나 동료 시의원들을 통해 각각의 시의원들의 별명이 만들어 지곤 한다. 앙심을 품고 별명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별명을 통해 정치인으로 발전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며 가볍게 웃어 넘긴다면 그 또한 의정활동 중 별명 하나쯤은 갖고 있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겠다 싶다.
한때 시의원들 중에는 말만하면 버럭버럭 화만 낸다는 시의원이 있었다. 그래서 그 의원의 별명은 버럭 시의원이었다. 또 한명의 시의원은 제잇속을 잘 찾는다는 시의원이 있었다. 그래서 그 의원의 별명은 음흉 시의원이었다.
공주처럼 늘 우아하게 다닌 시의원도 있었다. 또한 의원사무실을 찻집처럼 잘 꾸며놓은 시의원도 있었다. 반면에 4년 내내 아무런 존재감 없이 시의원을 했던 의원도 있었던 것 같다. 그들에게는 당연히 부정적인 별명이 달렸을 것이다.
어찌됐던 4년 임기만료를 앞둔 8대 시의원들은 어떤 별명이 붙었을까 궁금하다. 8대 시의원들중에도 나름 의정활동을 통해 별명이 붙었을 것이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공무원이나 다른 시민들로부터 불리어지는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는 시의원은 몇 안되겠지만 4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어떤 별명으로 불리어질지 21명의 시의원들이 생각해 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