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내년 총선을 앞둔 지역정가

2023. 7. 14. 09:38안산신문

내년 총선을 앞둔 지역정가

내년 총선은 4월10일 이다. 이제 9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안산은 4개 지역구로 4명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있었지만 김남국 의원이 ‘코인사태’로 탈당하면서 현재는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들은 김남국 의원의 경우 이재명 현 민주당 당대표의 최측근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 의원 본인도 때가 되면 다시 민주당에 복귀한다고 본인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언했다. 
여기에 또 변수가 발생할 듯 하다. 일각에서는 4개의 지역구가 변동없이 내년 총선을 치를 것이라는 말들이 있지만 워낙 부침이 심한 선거구 획정이라 어떻게 될지 모를 정도다. 만약에 선거구가 현재 4곳에서 3곳으로 줄어 든다면 가장 위험한 지역이 호수동과 고잔동, 대부동, 초지동을 선거구로 하고 있는 단원을 지역이다. 김남국 의원의 지역이며 예전에 박순자 전 의원이 심혈을 기울였던 지역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당협위원장이 공석 지구당인 상록을과 단원을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 조직위원장을 모집했다. 상대적으로 상록을 보다 단원을에 지원한 후보자가 월등이 많았다.
단원을의 경우 홍장표 전 의원을 비롯해 신성철 전 시의원 등 이름만 들어도 지역에서 활동한 사람들이다. 8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중 안산과 연관이 없는 2명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어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말들이 무성하다. 
상록을의 경우에는 지난 번 조직위원장 모집할 때 지원한 후보 이외에는 다른 후보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는 않다.
무주공산인 안산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새로 탄생할지는 두고 볼일이지만 민주당에서도 소위 ‘개딸과 수박’과의 싸움이 치열한 듯 하다. 전해철 의원의 아성인 상록갑에는 통영에서 올라온 양문석 전 위원장의 활동영역이 이재명을 지지하는 모임(이하 이지모)을 중심으로 넓히고 있다. 조만간 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양 전 위원장이다. 전해철 의원과의 싸움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듯 싶다.
상록을은 김철민 의원이 3선을 노리고 있는 지역구다. 여기에 서한석 전 경기테크노파크 본부장이 사무실을 열고 내년 총선을 대비해 본격적인 활동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서한석 전 본부장은 청년들의 지지층이 의외로 두텁다는 자평이다.
단원갑은 고영인 의원이 초선 답지 않은 전투력이 눈에 띄지만 여전히 김현 전 의원이 다시 총선에 도전할지가 관심이다. 반면에 단원을은 김남국 의원이 현재 무소속이라 이를 노리는 민주당 예비 후보들이 다수 떠오를수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에서의 말이다. 하지만 이는 이재명 대표의 활동력에 비례해 김 의원의 재선이 점쳐 질 수 있지 않나 싶다.
각설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4년마다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선거철만 되면 학부모 모임이나 지역 향우회 모임, 동창 모임 등등 굳이 열거할 필요없는 쓸데없는 모임에 자주 얼굴을 보이지 말았으면 한다. 이미 기득권을 갖고 있는 현역 의원들은 4년간 지역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만 판단하면 된다. 
적어도 그들을 굳세게 지지하는 자들은 발품을 팔지 않더라도 지지한다. 그렇지만 국회의원 자리는 본인이 생색내는 자리가 아니라 지역 유권자들이 판단해서 선출되는 자리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