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

[안산신문]시장후보 합동토론회, 추모공원 ‘논쟁’

청년마음 2018. 6. 8. 09:19



시장후보 합동토론회, 추모공원 ‘논쟁’

윤 후보, 시민의견 존중해 추모공원 결정 입장
이 후보, 다수 시민의견 무시한 조성 백지화 당연

단원구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4일 녹화방송으로 열린 안산시장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3당의 후보들의 주된 화두는 ‘봉안시설을 포함한 세월호 추모공원의 화랑유원지 조성’으로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세 후보는 공약과 관련해 실현가능성 여부에 초점을 두고 첨예한 질의답변이 오갔다.
윤화섭 후보는 세월호 추모공원 화랑유원지 조성을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안산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사회자 물음에 답을 하자, 이민근 후보와 박주원 후보는 일제히 추모공원의 화랑유원지 조성 결정은 전혀 다수의 시민들 의견은 묻지도 않은 일방적인 처사라며 처음부터 지역여론을 수렴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곳에 조성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윤 후보는 추모공원 단어를 언급하지 않고 “416안전공원 조성방향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했듯이 세계적인 명소로 만드는 것”이며 “다만, 안산시장이 되면 안산시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대통령과 중앙정부에 시민의 뜻을 전달하고 시민의 의견을 존중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윤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줄곧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하는 것을 강조하며 모든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다수의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고 추모공원 조성지를 결정하는 것은 비민주적이며 아무리 집권당 시장이 대통령 공약사항이라 하더라도 지역주민의 의견은 반드시 물어보는 것이 정당한 절차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화랑유원지를 아이들과 부모들이 마음껏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박주원 후보도 세월호로 인해 활력을 잃고 경기가 침체된 안산을 살리기 위해 화랑유원지 납골당을 전면 백지화하고 주민들을 위한 유원지 조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또 자유토론시간에 윤 후보에게 “가짜 초청장을 만들어 외유를 간 것은 물론 칸영화제 외유를 다녀온 후 거짓 해명까지 한 후보를 안산시민들이 과연 신뢰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말하며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민근 후보에게도 “시의장으로서 주도적으로 세월호 추모공원 납골당 조례를 상정하고 통과시켜 놓고, 국비지원 요청에 서명까지 했으면서 이제 와서 납골당을 백지화하겠다고 해 안산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갈등을 조장했다”고 말했다.
공약설명에서 윤 후보는 4호선 지하화 공약을 발표하면서 청년창업공간, 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 세계음식거리 등 청년스타트업과 문화예술 쇼핑공간, 안산시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순환철도망에 안산시 단절 구간 7km(서해선 선부역-4호선 한양대앞)를 지하화하는 계획이 포함돼 이 국가계획과 연계해 민간투자유치 등을 통해 4호선을 지하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소요되는 사업비는 9천억원에서 1조원이다.
윤 후보는 지하화사업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4호선 철도 교각하부에 이동이 가능한 모듈러 방식으로 청년창업공간, 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 세계음식 플랫폼, 안산을 상징하는 안산타워를 건립하겠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그러나 이 후보는 “4호선 지하화 공약은 전임 시장들이 추진했다가 막대한 예산에 부딪혀 파기했던 현실성 없는 공약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에 윤 후보는 “4호선 지하화는 수도권 순환철도망 사업에 의해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재차 “그럼 연구검토 용역서를 직접 확인한 적이 있냐”고 질문했고, 윤 후보는 ”금년 3월에 발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반복적으로 대답했다.
그러나 국토부 광역철도과에 따르면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 사업은 2017년 12월 20일부터 한국교통연구원에서 검토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8월 용역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이민근 후보는 밝혔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