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

[안산신문]데스크-‘좌초 위기’ 초지역세권 개발사업

청년마음 2025. 4. 9. 16:41

‘좌초 위기’ 초지역세권 개발사업 

박현석<편집국장>

안산도시공사 건설사업본부 정병만 본부장이 2일, 성명서를 내고 공식 사임했다. 정 본부장이 공개한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해, 안산도시공사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출자 동의안을 안산시의회에 제출했으나 보류됐고, 4월 1일, 안산도시공사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출자 동의안이 안산시의회에 재상정됐으나, 향후 면밀한 검토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또다시 보류됐다며 아쉬워 했다.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2022년 10월 행정사무감사 결과 “개발이익을 우리 지역에 환원하고 보다 공공성을 가실 수 있도록 안산도시공사 참여 방안을 모색하라”라는 시의회 시정 요구에 따라,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는 안산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6월 출자 동의안을 제출했으나, 공감대 형성 미흡에 대한 시민 공감대 확보 등을 사유로 안산시의회가 보류했다.
이 때문에 안산도시공사는 시민 공감대 확보를 위해 시민설명회(1차 2024. 7. 11, 2차 2024. 8. 20.), 간담회(2024. 7. 27.), 공개 티타임(2024. 9. 24.), 시민동행콘서트(2024. 11. 12.), 설문조사, 기타 홍보활동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안산시의회는 특별한 이유 없이 여러 차례 회기 동안 상정되지 못했고, 이번 회기에 이르러서야 심의가 이뤄져 내심 기대를 했음에도 또 다시 보류된 것이다. 이로 인해 초지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은 계속 지연되면서 원활한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상태라는 것이 정 본부장의 성명서 내용이다.
정 본부장은 특히 일부 안산시의회 더불어 민주당 시의원들이 충분한 논의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며 반대를 지속한 결과, 중요한 도시개발사업이 난항을 겪게 된 점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 건설사업본부장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하게 됐다는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정 본부장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역 발전과 시민의 이익보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는 반시민적인 행태에 대해서도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초지역세권 개발사업은 안산시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사업이며 이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올바른 판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사실 민주당 시의원 일부는 재상정된 이번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면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민주당 의원들의 보류결정은 누가봐도 아쉬운 대목이다.
절차와 신중함으로 대처하다 초지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은 벌써 20여년이 지났다. 시민들은 초지역세권 개발로 지역 경기 활성화와 안산의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음에도 여전히 시의원들에게는 계속 신중하게 대처할 사안인 듯 하다.
박주원 전 시장을 거쳐 김철민, 제종길, 윤화섭 전 시장이 추진했던 초지역세권 개발사업을 언제까지 미루고 미뤄 추진 할지 되묻고 싶다. 확실한 건 안산시는 과거 인근 화성과 시흥에 비해 자립도와 지역경제에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발전하는 도시였다. 그러나 현재는 특례시로 성장한 화성시와 안산시를 위협할 정도로 시세가 커지고 있는 시흥시를 보면서 언제까지 ‘강건너 불구경’만 할 것인지 아쉽고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