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바뀌지 않은 지역 대선판세
바뀌지 않은 지역 대선판세
조기대선을 치른 6월 3일, 이번에도 어김없이 예상대로 안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 차이나는 압도적인 표차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더욱이 이번 대선은 탄핵 정국이라는 이유로 김 후보의 절대 열세가 점치진 가운데 치러져 국힘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탄식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3년 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0.8% 차이로 졌지만 안산에서는 당시 윤석열 후보를 10% 이상 따돌리며 탄탄한 민주당의 아성임을 확인했으며 올해도 다시 한 번 20%에 육박할 정도로 김문수 후보를 제친 것이다.
당시에도 관내 25개동에서 윤석열 후보가 승리한 동네는 유일하게 대부동이었으며 이번에도 대부동만 김문수 후보가 승리한 동네가 됐다. 동별 지지율도 3년 전과 별반 다를바 없었다.
이재명 후보는 대부동을 제외한 나머지 24개동에서 50~59%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와동에서 59.3%로 가장 많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율도 3년 전과 마찬가지로 60%를 넘지 않았다.
동별로 보면 해양동이 83.82%로 관내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원곡동이 64.46%로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4일,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대표와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식사 메뉴는 통합의 의미를 담은 비빔밥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치가 국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 저부터 잘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여야 대표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천하람 대표도, 김용태 대표도 제가 잘 모시겠다. 자주 뵙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것을 혼자 100% 취할 수 없기에 양보할 건 양보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해서 가급적 모두가 동의하는 정책들로 국민이 나은 삶을 꾸리게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적대와 전쟁 같은 정치가 아니라 서로 대화하고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며 “자주 연락드릴 테니 자주 시간 내주시고, 의제와 관계없이 자주 대화하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 대통령이 언급한 “적대와 전쟁 같은 정치가 아니라 서로 대화하고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정치”라는 다짐에 다소 생소하다.
그동안 국회라는 곳에서 벌린 정치는 이 대통령의 이러한 경쟁 정치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말뿐인 정치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 국민들은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조기 대선을 통해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의 말이 진실로 실천되길 희망하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