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도시 재정비와 초지역

도시 재정비와 초지역

 

안산시가 10일, 정례 언론브리핑을 통해 노후 주택이 밀집한 구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재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한 규제 완화와 도시계획 재정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의 2030 안산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구상을 보면 제1종 일반주거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해 4층 이하로 제한되던 기존의 층수 규제를 폐지하고 용적률은 200%에서 250%로 완화해 총 15개소 약 152만㎡(46만 평)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도시계획 조례를 개정해 시가지 경관지구 내 높이 제한을 4층에서 7층까지로 완화하고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대 15층까지 허용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이미 정부에서도 제건축 규제를 완화시켜 건축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향하고 있어 상록구나 구 도심지역의 노후화된 아파트나 다세데, 상가 등이 혜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이 또한 과정이 만만치 않다. 이를 위해 시는 특별정비예정구역의 범위를 지정해야 하고 용적률 등 밀도계획을 세워야 하며 공공기여에 관한 사항 등을 포함한 기본계획(안)을 수립 해야 된다. 이후에는 지역주민들의 공람을 거쳐야 하며 시의회의 의견 수렴도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경기도 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야 된다. 그만큼 도시의 재정비를 위해서는 계획보다 복잡한 행정절차를 간소화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도시 재정비는 곧 한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기 때문에 처음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야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안산시는 내년 말 초지역 KTX 정차에 대비해 대형 환승주차장 등 교통 인프라 조성울 준비중이다. 시는 총 455면 규모의 환승주차장을 조성해 KTX와 도시철도 등 5개 철도노선이 집중되는 교통 거점으로서의 초지역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초지역은 수인선, 안산선(4호선), 소사원시선(서해선), 신안산선(개통예정), KTX(개통예정) 등 5개 철도노선이 집중되는 교통 거점으로 일일 약 2만 3,861명 이상의 이용객이 예상되고 있으며, 향후 수도권 남서부 최대 환승 허브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서도 초지역 인근 아파트 구매 상담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이유도 수도권 남서부 최대 환승 허브역할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안산시는 지난 2023년 초지동 43-2 일원에 지상 2층 3단 구조로 총 455면 규모의 환승주차장 조성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후 총사업비 128억 원을 투입해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환승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산업단지 실시계획 수립과 함께 도시관리계획 변경, 공원 결정 변경 등 법정 절차를 이행하고, 관련 민원 대응에도 능동적이다.

초지역 개발과 도시 재정비는 도시역사 40년을 앞둔 안산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현안 사업이다. 계획만 세워놓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결국 안산은 소멸될 것이다. 사업의 중심은 안산의 리더이어야 한다. 그 리더들이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안주하지 말고 안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주길 진심으로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