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11. 17:56ㆍ안산신문
비서실장 내정자의 ‘낙마’ 의미
박현석 <편집국장>
윤화섭 시장의 비서실장으로 내정됐던 김희삼씨가 마지막 신원조회까지 이상 없이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못했다.
이를 두고 시청이나 정가에서는 말들이 무성하다. 혹자는 윤 시장의 생각하는 비서실장 역할에 맞지 않아 최종 사인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윤 시장의 측근은 경륜과 자질론에 무게를 두고 내정자에 대한 윤 시장의 믿음이 가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러나 결국 최종 결정을 해야 한 윤 시장이 거부했기 때문에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김씨는 내정자로 남게됐다. 나머지 6급 정무비서와 7급 수행비서는 예상대로 시장의 출근과 함께 곧바로 인사발령 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안산처럼 기초자치단체나 광역단체, 나아가 국회의원, 대통령을 수행하는 정무보좌진들은 관리하는 범위만 다를 뿐이지 시민들에게는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윤 시장이 시장직을 수행하는 가장 최측근 비서실장이 누구냐는 것은 시민들뿐만 아니라 안산시 공직자나 지역 정가에서도 초미의 관심 사안이다.
그래서 김희삼씨가 내정됐다는 사실이 본지를 통해 알려지면서 그가 누구인지 물어보는 이가 많았다. 기사 내용대로 지난해 6월까지 해양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정당 활동은 상록을에서 하고 있었다고 본인을 통해 확인한 사실만 본지 지면을 통해 전했다.
그러나 김희삼씨의 내정은 기사가 나간 지 일주일 만에 현직 공무원으로 바뀌었다. 7명의 민선시장을 경험한 바로는 내정된 비서실장이 바뀐 예는 드물다. 아니 없었다.
시청이 윤 시장 인수위로부터 의뢰받은 시장 보좌진 중에는 분명히 김희삼씨가 있었고 안산시는 곧바로 이들의 신원조회를 해당기관에 요청했다. 그러나 취임 공식일정을 목전에 앞두고 김씨의 비서실장 인준이 안 된 것이다. 물론 윤 시장으로부터 인준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미래전략관으로 자리 이동한 김민 자원순환과장도 비서실장을 겸직해야 하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적응하느라 하루 온종일 정신없었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이번 비서실장의 확정은 윤 시장의 인사기준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윤 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큰 광역단체인 경기도의회 의장직을 두 번이나 수행했다. 그리고 세 번이나 도의원을 수행한 경험이 풍부한 시장이다. 인사에 있어서도 특히 비서실장에 대해서 윤 시장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초창기 시장을 수행함에 있어 공직자와 소통이 우선적으로 원활하게 돼야하고 그래야만 시정을 운영하는데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 공직자를 선택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에서다.
윤 시장이 취임 후 공직자와의 첫 월례조회에서 가장 먼저 강조한 사안도 ‘소통’이다. 소통을 강조한 윤 시장의 의중은 시장으로서 아무리 경험이 풍부하다 하더라도 시장을 가장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은 2천여 공직자와 소통을 해야 하는 공직자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물론 비서실장으로서 적합한 또 다른 측근들도 있었겠지만 일단은 공직자로 첫 단추를 꿰었다.
김민 비서실장은 전남대 출신으로 윤 시장 당선인 인수위 대변인이었던 양근서 전 도의원과 같은 동문이다. 특정 지역출신인 김민 비서실장이 초창기 윤 시장의 시정운영에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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