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윤 시장 리더십과 참모진

2020. 5. 6. 16:50안산신문

윤 시장 리더십과 참모진


박현석<편집국장>


안산시가 외국인근로자가 많은 지역이라는 모두의 우려속에서도 공직자들이 초기대응을 잘 한 덕분에 외국인근로자 확진자 없이 잘 이겨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해당 공직자들은 관내 마스크 공급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확보에 나서는 등 이들에 대한 노고는 아는 사람들은 다 알만큼 고생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최근 해당부서 4급 국장과 6급 팀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그 이유를 두고 공직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결국 4급 국장은 사직서를 제출한 후 출근하지 않아 10여일이 지난후 사직서가 자동 수리되는 바람에 명퇴 1년을 남겨두고 정든 공직생활을 개운치 않게 마무리 한 것으로 확인됐다. 6급 팀장은 해당 5급 과장과 국장의 설득으로 일선 동행정복지센터 복지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중이다.
4급 국장을 뒤늦게 전 시의원 아들 결혼식장에 만나 이유를 물어봤더니 그만둘 때가 됐으니 그만뒀다고 얼버무렸으나 결국 마스크배부에 따른 행정상 불통이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국장은 승진한지 얼마되지 않아 자리를 옮긴 안산시 최초 여성 행정국장으로 관심을 끌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행정적 대응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서 주변 과장들과의 갈등 끝에 곧바로 짐을 싸 시청을 나와 버린 전무후무한 상황이 발생했던 것이다.
6급 팀장은 원활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국장과 과장 등과 어려움 고초를 겪으면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해당업무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마스크 부족으로 인한 해당부서간 조율 끝에 당초 계획됐던 다자녀 가족에 대한 마스크 지원 기준을 변동해 보고하면서 갈등은 야기됐다. 더구나 관련 부서에서의 조율계획을 다같이 공감하면서 보고한 자리에서 그런 조율계획이 없었다고 말바꾸기를 시도하자, 담당 팀장으로서 회의를 느껴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아 한창 코로나19로 어려운 안산시정이 어려워 지기도 했다.
해당 전공노 게시판 등에서도 이를 궁금하게 여기는 공직자들의 글들이 이어졌으나 일부 공직자들의 음해를 비롯한 댓글 등이 달리면서 한동안 게시판이 서로 험담하는 장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코로나19 초기 대응시 가장 최일선에서 고생을 했음에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그만두거나 동으로 가야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전개되고 만 것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같은 비상시국에는 공직자들이 마음놓고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어려운 환경속이지만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다.근무환경을 만들어 주는 사람은 조직의 리더인 시장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시장은 2천200여명의 공직자들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한 기관의 리더는 늘 이끄는 조직내에서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리더를 보좌하는 참모들은 리더가 올바르게 조직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조언과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참모는 올바른 리더의 참모로서 부족하다. 수많은 리더의 지침서를 보더라도 참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리더의 리더십이 부족하면 참모들이 부족한 리더십을 채워져야 한다.
2년 가까이 안산시 수장을 맡고 있는 윤 시장의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은 공직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이는 윤 시장 주변에서 소위 참모진들이라고 할 수 있는 공직자들과 정무직 공직자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부분이다. 가까운 훗날 윤 시장이 공직자들과 시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의 참모진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