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안산시민사회연대’의 역할

2021. 6. 16. 17:49안산신문

‘안산시민사회연대’의 역할

 

안산시민사회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지난 2019년 3월, 지역 시민사회단체 17개 조직이 연대하는 단체다. (사)더좋은공동체를 비롯해 안산도시농업연대, 민주노총안산지부, 안산새사회연대일:다, (사)들꽃청소년세상 경기지부, 안산·시흥비정규노동센터, (사)안산여성노동자회, 안산청년행동더함, (사)안산민예총, 안산환경운동연합, 시화호생명지킴이, 안산YMCA, 안산YWCA, 안산교육희망네트워크, 안산교육포럼,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 청소년열정공간99도씨 등 이다.
2019년 구성된 시민연대는 그해 모 국회의원의 농지구입을 빌미로 성명서를 내면서 시민단체연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뒤이어 사동 소재 유치원 집단식중독과 고1무상교육 조기실시 촉구와 안산도시개발 박기춘대표이사 해임요구 성명서 등 지역의 주요한 사회이슈를 직접 나서서 해결책을 촉구하는 등 역할을 했다.
사실상 관내 시민단체의 수는 몇 개인지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시민단체라는 이유만으로 안산시나 공공기관의 협조를 구하는 단체가 많다 보니 시민단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시민들은 시민단체라고 하면 회원들의 회비나 일부 수익사업 등을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나아가 공공기관의 위,수탁사업이나 전문기관의 회의 등을 통해 그들의 활동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한때 안산시는 시민단체 중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YMCA나 YWCA,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등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소위 그들은 시민단체 가운데서도 중앙으로부터 탄탄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분야별 전문가들이 포진돼있다. 그러다 보니 공공기관에서 이들 시민단체를 바라보는 시각은 과거에는 가히 두려울 정도였다.
그런면에서 봤을 때 이들 시민단체를 대변할 수 있는 시민연대의 탄생은 어떻게 보면 공공기관 등에서는 그들이 요구하고 제안하는 사안에 대해 더 신중하다.
이번에 시민연대가 공개질의를 통해 밝힌 안산도시공사 사장 임명 강행에 대한 답변이 그들이 해석하기에 “최소한 성의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국가인권위의 정종길 시의원의 성희롱 인정에 대한 환영 기자회견과 정의원의 자진사퇴, 진정성 있는 공개사과 요구는 시민연대이기 때문에 가능했으리라.
적어도 윤화섭 시장과 정종길 시의원은 시민연대가 요구한 사안에 대해 진심어린 태도를 보여주기 바란다. 비록 억울하다고 하더라도 국가에서 판단한 결정이라면 오랫동안 내려온 올바른 가치관과 여성에 대한 배려를 인지한다면 ‘고개를 숙일 줄 아는 리더십’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