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타임스]상임위원장 선출, 교섭단체간 ‘동상이몽’

2017. 8. 22. 10:09안산신문

상임위원장 선출, 교섭단체간 ‘동상이몽’

후반기 선출위원장 일부 의원 반발 조짐
수정안에 재선출한다는 부칙 없다며 ‘이의’
민주당, 교섭단체 아닌 의원 자격 ‘의문제기’
한국당, 후반기 위원장 재선출 협의에 ‘논란’

시의회가 10일과 18일 각각 원포인트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 관련 수정안을 통과시키고 상임위원 배분까지 마무리 된 가운데 22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 치열한 막후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시의회는 상임위원 배분까지 마무리 됐으나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후 수정안 절차에 따라 새로운 위원장 선출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의회 관계자는 밝혔다.
새롭게 구성된 상임위원중 기행위는 김정택 의원이 문복위로 자리를 옮겨 유화 의원을 비롯해 윤석진, 전준호, 박은경, 송바우나, 김진희 의원이 문복위에서 자리를 옮긴 나정숙 의원 등 7명이다. 도환위원은 김동수 의원을 비롯해 박영근, 손관승, 신성철, 이상숙, 주미희 의원 등 6명이며 문복위는 홍순목 의원과 윤태천, 김정택, 성준모, 정승현, 김동규 의원 등 6명이다.
이로써 시의회는 상임위원 배분을 마무리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있으나 18일, 상임위원장 선출은 교섭단체간 협의를 위해 22일, 최종 선출하기로 했다는 것.
그러나 일부 상임위에서는 수정안에 새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부칙이 없는 상태서 후반기 임기 1년여를 남기고 다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기행위의 유화 의원은 수정안에 새로운 위원장을 선출한다는 부칙 등의 문건이 기재돼있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위원장 선출에 대해서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유화 의원은 “미료안건으로 올라왔던 개정안을 심의하지 않고 새로운 수정안을 통과시킨 시의회는 상임위원장을 새로 선출한다는 문안이 기재돼 있지 않았음에도 상임위원장을 새로 선출한다는 것은 문제”라며 “시의회가 관련 조례에 근거해 상임위원을 배분하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시의회 사무국은 “상임위 관련 조례수정안이 생기면 통상적으로 새로운 상임위 업무 배분과 권장 부서가 달라지기 때문에 상임위원장 선출을 다시하게 된다”면서 “부칙에 기존 상임위원장의 존치를 유지한다는 문구가 있을 경우 새 위원장을 선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교섭단체간 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 협의는 순탄치 않다. 일단 자유한국당은 유화 의원을 기행위원장으로 끌고 간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의 속내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 일단 나정숙 의원을 기행위로 옮기면서 7명의 상임위원중 4명이나 차지해 숫적으로 한국당과 국민당을 월등히 앞서고 있어 표면적으로라도 유화 의원의 상임위원장 유지는 어려워 보인다. 상대적으로 한국당의 윤석진 의원의 상임위원장 선출이 유력해 보인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교섭단체간 협의를 통해 위원장 선출은 이뤄져야 하며 이를 무시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반하는 행위”라며 “교섭단체에 포함되지 않은 정당의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할 수는 있으나 이는 교섭단체간 협의할 부분”이라고 못을 박았다.
문복위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지금은 바른정당 소속인 윤태천 의원이 위원장인 홍순목 의원과의 바톤터지가 유력하다. 이미 같은 정당 소속일 때 내부적으로 홍 의원과 윤 의원간 협의가 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럴 경우 한국당의 상임위원장 자리는 전무해진다.
한국당 모 의원은 “시의회의 원할한 운영을 위해 어느 한쪽이 양보해야 하는 시점까지 올 수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자리에 연연하는 시의원들을 보여주기 보다 화합하는 시의회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했다.<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