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10. 09:39ㆍ안산신문
일부 체육회이사 단배식 ‘왕따’
“4년~16년 동안 체육회 기여도 몰라준다” 불만 표출
체육회, “발전기금 부담으로 불참하는 줄” 소홀 인정
안산시체육회(이하 체육회)의 일부 이사진들이 새해를 다짐하는 단배식에 초대받지 못해 소외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체육회는 8일, 산하 체육단체를 비롯해 ‘2019년 안산시 체육단체 단배식’을 GD웨딩홀에서 가졌다. 그러나 체육회는 현재 임기가 남아 있는 48명의 체육회 이사진 가운데 일부 이사진에는 아예 통보도 하지 않고 단배식을 진행하면서 임기가 남아 있는 이사진들이 반발했다.
이들 가운데는 짧게는 4년, 길게는 16년동안 체육회 이사진으로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시 체육 발전을 위해 1년에 180만원이나 하는 발전기금을 내고 나름대로 지역 발전을 위해 활동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한마디 의사 타진없이 개정된 체육회 규정에 의해 2020년까지 임기가 보장된 일부 이사진들을 소외하는 일방적인 체육행정을 시도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단배식 행사 알림을 접하지 못했다는 체육회 A이사는 “체육회를 위해 수년동안 자비를 내면서 체육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사들 조차 체육회의 이번 조치에 대해 상당히 불쾌해 하고 있다”면서 “이사 개인의 사회적 역할과 명예를 위해 체육회에서 활동한 부분은 완전 무시하고 현 체육회 조직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칼에 배제시키는 이딴식의 무식한 행정은 그들보다 그들을 믿고 임명한 시장에게 비난이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B이사는 “적어도 현 체육회 간부진이 생각이 좀 더 있었다면 일부 배제된 이사진들도 일정기간 체육회를 위해 이바지한 점을 인정하고 다같이 안고 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어야 했다”며 “체육회 이사진은 정치적 의도로 모인 집단이 아니라 안산 체육발전을 위해 자비를 내면서 봉사하는 지역의 리더들이 대부분”이라고 아쉬워 했다.
이에 반해 체육회는 이사진들의 임기는 규정상 4년으로 돼있으나 연간 체육발전기금으로 지원하는 180만원을 내지 않는 이사들도 있어 지금은 48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올해부터 300만원으로 인상한다고 알리자 일부 이사진들은 기금 부담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이사진들도 있어 자연스럽게 새로운 이사진으로 편성했다는 해명이다.
다행스럽게도 연간 500만원을 체육발전기금으로 내놓는 부회장도 많은 지역의 리더들이 참여해 올해는 이사진들을 포함해 연간 3억원의 발전기금을 확보, 일선 학교 체육팀 지원과 육상트랙 조성 등에 집중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
특히 체육회는 그동안 이사진들이 각종 체육행사에 필요한 사업 등에 개입해 진심어린 체육회 지원이 아닌 개별적인 사업의 목적이 더 강했다는 이유로 올해부터는 체육회가 총괄하는 방식으로 이사진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형두 체육회 사무국장은 “효율적인 예산의 운용을 위해 올해부터 이사진은 300만원은 부회장단은 500만원 씩 발전기금으로 내놓고 이를 체육회가 총괄하기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면서 “기존의 이사진들 가운데 대부분은 공감하고 이사진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일부 이사진은 발전기금 부담으로 올해는 참여 못하겠다는 이사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국장은 “올해부터 참여를 하지 못하는 이사진들도 그동안 체육회에 공헌했는데 이를 미처 생각하지 못한채 챙기지 못한 실수는 인정한다”며 “조속한 시일내로 이들에 대한 체육회 차원의 배려를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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