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3. 18:05ㆍ안산신문
호통판사 천종호
호통판사로 불리는 천종호 부장판사가 안산서 초청강연이 예정돼 있다. 27일, 감골도서관은 ‘꿈꾸는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천종호 부장판사를 초청해 그가 갖고 있는 청소년에 대한 생각과 청소년범죄의 사회적 중대성을 짚고 그들이 그래도 청소년이므로 안고 가야하는 해법을 풀어준다.
벌써부터 천종호 부장판사의 초청강연이 학부모들이나 시민들에게 큰 화젯거리로 회자되고 있어 심각한 청소년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할 만 하다.
전종호 부장판사는 이미 유투브나 각종 공중파에서 그의 단호하고 대쪽같은 판결에 호통판사는 물론이고 천10호 판사로 불린다.
2013년, 한 공중파에서 나온 그의 선고는 유명하다. “헤어드라이기로 온몸을 묶어가지고 바다에 빠뜨린다고 위협하고. 돈을 상납하지 않는다고 때리고. 112회 1400만 원 가까이 갈취하고... 한 애를 이렇게 집중적으로 괴롭히면 그 아이는 자살 안 한 것이 참 다행이라 할 정도예요.” “(가해 학생들과 어머니가 울며)판사님. 한 번만 봐주세요” “판사님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판사님” 천 판사는 그러나 “안 돼 안 바꿔 줘. 바꿀 생각 없어. 빨리 돌아가!”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 하나 갖지 않고 다만 눈앞에 닥친 자신의 앞날만 두려워 판사에게 잘보여 잇속을 챙기려는 가해자들에게 죄의 무거움을 깨닫게 하는 판단의 선고다. 학교폭력의 현실과 그 대가를 일깨워 주는 구절이다.
인터넷에는 아직도 천판사의 선고 영상이 떠돌고 있으며 이 때문에 천 판사는 호통판사, 일진판사 등의 별명이 붙어있다.
안산은 이제 30년이 갓 넘은 신생도시다. 그러다 보니 학교마다 각 지역에서 올라온 아이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생각과 환경이 다른 도시에서 살다 안산의 학교에서 살다보면 상대적으로 왕따도 당할 수 있고 의도지 않은 학교폭력도 당한다.
물론 이유는 다른 학교폭력과 다를바 없다. 이유없이 왕따가 되고, 이유없이 빵셔틀이 되고, 이유없이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를 봐왔다.
안산은 특히 외지에서 상경한 전입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지금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지만 한때 전국 최고의 인구증가율을 기록하며 급속도로 인구가 늘어난 곳이 안산이다.
공단을 끼고 있는 도시다 보니 맞벌이 가정도 많아지고 아니면 편모·편부 가정도 있는가 하면, 다문화 가정도 널리 분포돼 있는 곳이 안산이다.
우리 아이가 사는 동네도 한반에 1~2명은 다문화가정의 아이고, 편모·편부의 아이들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배려가 아닌 듯 하다. 범죄행위를 반드시 알려주고 그에 합당한 법의 댓가를 받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
천종호 부장판사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청소년 범죄에 대한 대처와 예방법을 알려준다. 그가 출간한 책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라는 책을 빌려보고 마음이 참 아리다.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처벌이 아니라 가정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려주는 천종호 부장판사의 초청강연을 이번에 꼭 들어보고 싶다.
'안산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산신문]윤화섭 시장 회기중 해외출장 시의원 ‘부글부글’ (0) | 2019.04.03 |
---|---|
[안산신문]안산시 교통사고 매년 3,700건 발생, 사망자 40여명 (0) | 2019.04.03 |
[안산신문]안산신문 아카데미 13기 개강 (0) | 2019.04.03 |
[안산신문]이민근 이사장 공식 취임 (0) | 2019.04.03 |
[안산신문]홍장표 위원장, 당대표 특별보좌역 임명 (0) | 2019.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