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윤화섭 시장 회기중 해외출장 시의원 ‘부글부글’

2019. 4. 3. 18:08안산신문




윤화섭 시장 회기중 해외출장 시의원 ‘부글부글’


취임후 4회 공무국외여행중 3회나 회기중 출국해
현옥순 의원, “시민 대의기관 의회 무시 오해 가능”
시, “불가피한 일정 우연한 일치, 의회 무시 없다”


윤화섭 시장 취임후 4번의 공무국외여행 일정가운데 3회가 우연하게도 시의회 회기중과 겹치는 바람에 시의원들이 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윤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총 4회에 걸쳐 공무국회여행을 갔다. 지난달 2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독일 아헨, 하노버시티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 윤 시장은 이번에 4회 공무국외여행 일정으로 4일 귀국예정이다.
그러나 시의원들은 윤 시장의 최근 공무국외여행을 일정을 접하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의회에 따르면 연간 의회운영 기본일정은 ‘안산시의회 회의규칙’ 제6조에 따라 전년도 12월 31일까지 정하게 돼있다. 2019년 연간 기본일정 역시 지난해 11월 폐회중 의회운영위에서 확정했다. 하지만 경제활성화를 위한 국가 정책을 위해 1회 추경예산을 앞당겨 편성하려 한다는 집행부인 안산시의 요청에 따라 시의회도 정부 방침에 맞추기 위해 4월 예정이었던 1회 추경심의를 앞당겨 3월 임시회에서 처리하기로 변경했다.
그럼에도 의사일정 변경을 요청한 안산시장이 해외출장을 임시회 개회 2주를 앞두고 간다는 소식을 접하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다는 것이 현옥순 의원이 지난 임시회때 5분 발언을 통해 밝혔다. 더구나 이번 의사일정 변경으로 1조 8천억원의 예산안이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이를 제쳐두고 가는 급한 해외출장인 줄 알았다는 것이 현 의원의 말이다.
시장이 회기를 앞두고 급하게 해외출장을 가야만 하는 사안이라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었겠지만 스마트시티 관련 시설 벤치마킹과 독일 아헨특구시를 방문해 우호협력 체결하는 것이 공식일정의 전부라는 지적이다.
현옥순 의원은 “벤치마킹이나 우호협력이 시의회 회기를 무시하고 갈 만큼 급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아무리 의회를 무시해도 그렇지 이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더욱이 현 의원은 이번 네덜란드 벤치마킹을 포함해 윤시장의 해외출장은 취임후 총 4회에 걸치면서 이 가운데 3회가 회기중에 일어났다며 이는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와 의원 전체는 아예 안중에도 없다는 것으로 받아 들여지며 이는 풀뿌리민주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임을 주장했다.
특히 예산안 심의는 의회의 중요한 역할중 하나며 당초 계획보다 한달이나 앞당겨져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급하게 임해야 하는 예산안 심의 일정을 시의원들이 아무런 반발없이 받아 들인 이유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집행부 방침에 협조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다음 회기까지 2달 가까이 공백이 생기는 바람에 그 사이 급하게 통과시켜야 하는 조례안과 동의안 등에 대한 방안 역시 대비해야 하는 실정이라는 것이 현 의원의 주장이다.
윤 시장의 총 4번의 공무국외여행중 3번이나 의회 회기와 겹친다는 것은 의도하지는 않다 하더라도 의회를 무시하는 오해를 살 여지는 충분하다는 것이 현 의원의 주장이다.
민주당의 모 시의원도 “아무리 같은 정당의 시장이라 하더라도 4번의 공무국외출장중 3번이나 회기중에 해외를 간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처사”라며 “불가피한 상황은 이해하지만 되도록 회기와 겹치지 않게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최소한 의회를 배려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안산시의 대표 자격으로 해당 국가에서 시장의 참석을 부탁할 경우 어쩔 수 없이 일정을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이번 네덜란드 벤치마킹도 사전에 시의회에 양해를 구했으며 되도록 회기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공무국외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