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3. 16:35ㆍ안산신문
대부도갯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네트워크 등재
2018년 람사르 습지 등록 이어 국제적으로 보존 가치 인정
윤 시장 “국제적으로 중요 멸종위기 이동성 물새 보존에 노력”
안산시(시장 윤화섭)는 경기도 최초 람사르 습지 등록에 이어 대부도갯벌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네트워크(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EAAFP)에 등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시청 제1회의실에서 이날 열린 인증서 수여식에는 윤화섭 시장, 더그 왓킨스(Doug Watkins) EAAFP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해 ‘세계철새의 날’이었던 9일 등재된 대부도갯벌의 철새 서식지로의 국제적 가치와 보존.관리에 대해 논의했다.
전 세계 9개의 철새 이동경로 네트워크 중 가장 많은 철새가 이동하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는 서해안에 위치한 대부도갯벌을 포함하고 있으며, 대부도갯벌은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붉은 어깨도요, 검은머리물떼새, 큰뒷부리도요 등 국제적 멸종위기 종의 중간 기착지이자 철새의 보금자리로 중요한 서식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시는 대부도갯벌을 2017년 3월 국가연안습지보호지역 지정과 2018년 10월 람사르 습지 인증을 받았다. 람사르습지 인증을 받으면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브랜드를 6년 동안 사용할 수 있어 지역 농산물이나 특산품 판매,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는 제주도(동백동산습지)와 경남 창녕군(우포늪), 전남 순천시(순천만갯벌), 강원 인제군(대암산 용늪) 4곳이 등록돼 있다.
안산시는 EAAFP에 등재하기 위해 지난해 9월 EAAF 사무국과 사전현장 실사 후 올해 1월 환경부에 신청서를 제출해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와함께 대부도갯벌은 철원평야(1997), 천수만(1999), 우포늪(2008), 금강하구(2010), 송도갯벌(2019) 등 16곳이 EAAFP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적으로는 19개국 147곳에 총 면적 2천306만2천331㏊가 등재돼 있다.
사무국은 철새의 중요한 기착지인 서해안 보전을 위해 한국·북한·중국 등과 공동사업을 진행 중이며, 아시아지역 국가를 포함해 37개 파트너들과 철새 이동경로 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앞으로 멸종위기조류 서식지인 대부도갯벌 보호를 위해 생태계 복원 관리 뿐 아니라 인식증진 교육 홍보와 지역공동체 운영 등 습지보존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윤화섭 시장은 “안산 방문의 해에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 EAAP 사무국 대표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경기도 최초로 등록된 람사르 습지인 대부도갯벌을 잘 보존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물새 서식지 관리에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네트워크(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EAAFP)는 이동성 물새와 그 서식지의 보전 및 이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계의 보호를 위해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WSSD)에서 채택된 (유형 II 이니셔티브) 비형식적이고 자발적인 국제기구다.
EAAFP는 철새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이동경로 내 인류와 생물다양성을 고려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 간의 (정부, 지역 관리자, 다자간 환경 협정, 연구 기관, 유엔 기구, 개발 관련 기관, 산업 및 민간 부문, 학계, 비정부 기구, 지역 공동체 및 지역 주민) 대화와 협력을 위한 체제를 제공하고 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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