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시립예술단에 갑질, 방관하는 안산시 규탄한다”

2020. 5. 21. 10:02안산신문

“시립예술단에 갑질, 방관하는 안산시 규탄한다”

 

18일, 시립예술단, 민노총, 안산YWCA 등 100여명 기자회견
시의원 갑질과 직장내 괴롭힘, 해당공무원 노조활동방해 주장
예술단 보호할 윤 시장 면담요청서 전달하고 방관 말 것 요구

 

안산시립예술단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안산YWCA가 예술단을 대상으로 갑질 방관하는 안산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18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현관앞에서 열었다.
이날 시립예술단내 합창단원과 국악단원을 포함해 민주노총 안산지부, 안산YWCA 회원 100여명은 아침 8시50분, 시청 현관앞에서 시의원 갑질과 지휘자 갑질, 담당공무원 갑질에 안산시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섰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들을 대표해 박창우 안산시립예술단 노조 지회장은 국악단원에 대한 시의원의 성희롱, 폭언 및 상해, 해고, 해단 위협 등과 합창단원에 대한 전 상임지휘자의 개인업무 지시, 지시거부후 벌어진 직장내 괴롭힘 등, 또한 예술단 담당공무원의 노동조합 활동방해, 노동관계법에 근거한 단체교섭의 불성실 응대,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인 합창단 지휘자 옹호 및 피해자를 대상으로 저지른 2차 가해 등을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총 안산지부 양성습 의장도 "예술단은 정종길 시의원의 성희롱 문제를 바로잡고 부당한 노동조건을 해결하기 위해 정당하게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며 "하지만 책임져야할 당사자가 사실을 왜곡하고 외면.회피해 왔기에 사건이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다. 담당책임자 또한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부당행위를 저지르고 있어 더 이상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을 대표해 나선 안산YWCA 박희경 사무총장은 "일이 이렇게 해결되지 못하고 피해자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것은 결국 예술단원들의 불안정한 고용형태와 고용주인 안산시의 미적지근한 태도 때문"이라며 "안산시립예술단을 비롯한 시 소속 노동자들의 인권이 존중되고 안정된 근로환경을 갖는 그날까지 시민단체들은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지지했다.
김형규.전의순 시립예술단노조 부지회장이 직접 낭독한 기자회견문에는 예술단원을 대상으로 반복되는 각종 부조리의 해결과 예방책 마련을 위해 윤화섭 시장과의 공개면담을 요구하면서 안산시장은 시민의 공공자산인 시립예술단이 ‘시민정서 생활의 향상과 지역사회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운영을 책임지는 한편, 시립예술단의 활동을 위해 고용된 예술단 구성원의 인간적 삶과 노동자 권리를 보호할 사용자의 책임을 갖고 있음에도 시의원의 성희롱, 폭언, 해고위협, 노조설립 방해와 상해 위협 등 일련의 사건과 시립합창단 지휘자의 직장내 괴롭힘에 의한 정신적 피해발생 사건, 시청 예술단 담당부서 공무원에 의해 발생중인 합창단 직장내 괴롭힘 2차 가해, 노동조합 활동방해, 지배개입, 교섭행태 등 일련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피해자 보호는 뒷전으로 미룬채 방관자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예술단 노조 설립이후 단원의 인권을 침해하는 모든 시도에 대해 대처하고 있지만 여전히 논란의 시의원은 의정활동 중이고 사표를 낸 합창단 지휘자는 시장에 의해 반려됐으며 담당공무원의 부당행위 조치요청도 받아 들여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시립예술단 운영과 단원 고용의 책임자로서 예술단의 역량 및 노동자의 권리침해 피해에 대한 회복과 재발방지에 나서줄 것을 윤 시장에게 요구했다.
이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이들은 안산시장 또한 가해자들의 편이라는 의혹이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음을 기자회견문을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 안산시는 합창단 지휘자의 직장내 괴롭힘 등 사안은 해당 위원회가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왔으며 이날 안산시에 전달한 시장면담요청에 대해서는 19일 현재까지 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