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화랑유원지 명품화, 체육시설까지 굳이

2020. 12. 9. 16:27안산신문

화랑유원지 명품화, 체육시설까지 굳이

 

박현석<편집국장>

 

화랑유원지 명품화 사업은 세월호피해지원법에 근거해 정부가 국.도비를 포함해 246억원을 지원, 유원지내 추모시설과 연계한 명품화 사업을 안산시가 추진하고 있다.
이미 41억의 시비는 지난해 편성해 ‘기억의 정원’을 비롯해 경관개선과 노후시설 정비에 투입됐으며 순수 국.도비 246억원 투입비용에 대한 기본설계 용역이 막바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는 이에 따라 안산시의회에 세부적 10개 사업에 대한 추진계획을 알리고 내년 11월 착공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국.도비 248억원은 치유.회복을 위한 갈대 반딧불이를 테마로 ‘반딧불이 빛의 섬’을 조성하기 위해 18억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수상 어울림마당과 음악분수 관람 관람석 등을 조성하기 위해 32억, 희망트리쉼터 3개소 조성비용에 29억, 호수 테크로드 조성에 15억, 프로그램 분수대 설치에 34억, 화랑호수 편의시설 확충에 20억, 아이들파크 시설에 20억, 젊은세대를 위한 X-게임장 조성에 11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특징은 복합체육시설 조성에 57억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안산시는 세워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도시민의 생활수준 향상과 여가시간 증대에 따른 생활체육에 관심 증가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57억은 다목적 실내체육관과 풋살장, 에어돔, 테니스장 등이 들어선다. 1만2천㎡ 유원지내 조성된다. 기존에는 족구장과 인라인장, 농구장, 소규모 운동장 등이 있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들은 화랑유원지는 시민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유원지의 원래 취지대로 많은 체육시설의 조성에 대해 재고할 수 있으면 하고 바란다.
상대적으로 25개 동 가운데 지역 주민들에게 공평하게 체육시설 같은 주민 편의시설이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유원지에 조성할 각종 체육시설을 동별로 분산시켜 모든 주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찾아 봄직 하다.
안산시 담당자는 정부가 의도한 방향대로 국비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자칫 예산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세월호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안산시민이기 때문에 안산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유원지는 유원지 원래 조성 취지대로 살리면서 안산시가 필요한 체육시설을 상대적으로 소외 받고 있는 동에 체육시설을 지어준다면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아직 기본설계 용역이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본다면 안산시가 주도적으로 화랑유원지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 많은 주민들에게 세월호를 다시 되새길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일 수 있지 않나 싶다.
화랑유원지내 416 생명안전공원을 추진하면서 ‘치유’의 주제로 갈대 반딧불이섬과 호수데크로드, 희망트리쉼터를 조성하고 ‘화합’의 주제로 어울림마당, 분수시설, 화랑호수 조성은 충분히 이해한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파크, X-게임장도 이해하는데 테니스장, 실내체육관, 에어돔, 풋살장을 좀 더 많은 주민들이 찾을 수 있는 동별로 분산 조성하는 것도 좀 더 많은 주민들이 세월호를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