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4. 16:41ㆍ안산신문
향우회와 정치인
내년 6월1일은 지방선거날이다. 1년도 남지 않았다. 항상 4년마다 그래왔던 것처럼 늘 새로운 인물들이 안산의 미래를 위해 나서주기를 바람은 안산시민이라면 한결같다.
특히 안산시의 미래를 새롭게 변화시켜주길 대부분의 시민들이 바라는 것처럼 안산의 동력을 책임질 수 있는 민선 시장의 무게감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안산시는 지난 1986년 시로 승격한 후 관선시장을 거쳐 첫 민선시장으로 송진섭 시장이 취임한 후 시장이 바뀔때마다 많은 부침을 겪었다. 이 때문에 시민들 중에는 차라리 관선시장 때가 더 나았다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지방자치시대에 걸맞는 시장을 선출하지 못한 시민들의 책임도 있다. 무작정 그때 그때 마다 인기정당에 좌지우지 된 안산의 지방선거 판은 사실상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가장 쉽게 선거전을 치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안산은 지금까지 호남을 근거로 한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이 아니더라도 안산은 섬진강 수몰민들이 이주한 후 호남을 원뿌리로 하는 시민들이 많다. 지금은 40년이 넘었지만 그들의 2세들과 3세들이 안산시민으로서 안산을 고향으로 삼고 있다.
호남의 뿌리를 근거로 둔 지역민들이 많다고 하지만 안산시가 공업도시로 성장하면서 충청도와 강원도, 경상도, 제주도 등 많은 타지역 출신들이 안산으로 모여들었다.
그들은 한창 안산시가 시로 승격, 공업도시로서의 변화를 시도하면서 반월.시화공단내 기업 근로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안산시는 그야말로 대도시 서울처럼 전국 각지의 젊은층들이 대거 유입돼 덩달아 지역별 향우회가 가장 활동적인 것이 안산이다.
호남을 비롯해 충청, 영남, 강원, 제주 등의 향우회는 고향을 떠나온 지역민들이 서로 위안이 되고 고향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순수 향우회로서의 기능을 하는 곳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향우회는 선거를 치를 때마다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향우회장까지 정치에 나서면서 향우회가 정치집단화로 변질됐었다.
앞에서는 특정지역을 비하시키는 발언은 하지 않더라도 서로 동질감을 갖자는 일부 향우회원들까지 집단세력화를 시키는 행동이 있었으며 아예 선거판에 나서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볼썽사나운 작태까지 연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안산호남향우회가 케이블방송사까지 나오는 폭행사건이 있었다. 향우회 내부적인 갈등이 폭발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호남향우회는 지역 향우회중 회원수가 가장 많은 그래서 향우회관까지 건립, 운영하는 유일한 향우회다.
이들은 최근까지 내부적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갈등을 겪다가 최근 수습분위기에 있다. 그렇지만 외부 시각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심지어 호남향우회원 조차도 지금의 내부갈등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정치적인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데는 이의를 달지 않고 있어서다.
향우회는 향우회 자체로 존재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특정인을 지지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의 자유다. 호남인이기 때문에 누굴 지지해야 한다는 강제력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나아가 정치인들의 향우회 간섭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인들로 인해 안산의 향우회가 망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 때만 되면 독버섯처럼 자라는 정치놀음에 놀아나지 말고 진정한 향우회로서 제자리를 이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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