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스마트도시

2021. 7. 21. 17:04안산신문

스마트도시

 

안산시가 사동 89블록을 스마트도시로의 구상을 준비 중이다. 이미 2018년초 제종길 시장 시절 89블록을 바로 옆 90블록과 연계한 스마트시티 구상을 했던 안산시였다.
스마트 시티는 도시 교통, 환경, 안전, 주거, 복지 서비스 등의 분야에 첨단 IT를 적용하는 사업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세대(5G) 등 차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이 들어간다. 스마트 시티가 ‘IT 신기술의 용광로’로 불리는 이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접목으로 인구 집중에 따른 교통,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토양으로서의 가치에도 주목하고 있다.
안산시도 스마트도시의 핵심인 연구단지 중심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89블록을 행정·산업·교통·복지·환경 등 전 분야에 걸쳐 인근 안산사이언스벨리와 스마트 팩토리, 시화MTV단지를 인력, 행정의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특히 안산사이언스벨리 활성화 추진은 대통령 8대 공약사항이다.
89블록은 4차 산업혁명 선도단지와 지속적 도시경쟁력을 선도하는 ICT벤처 창업단지를 조성해 복합문화상업시설과 기업지원시설, 다목적 스포츠 콤플렉스 등의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의 확장으로 안산사이언스벨리(ASV)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연구단지(R&D)가 들어선다. 지난해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내에 2023년부터 운영을 목표로 4천억 규모의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 건립사업이 추진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문제는 이같은 스마트도시 구상안이 안산시의원들로부터 만족할 만하지 못하다는 이유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하나같이 89블록의 스마트도시 기본구상 수립용역에 대해 의문점을 갖고 있다.
민간사업이면서 좀 더 안산시가 스마트도시화를 추진할 만한 획기적 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하나 결국 민간이 주도한다면 과연 스마트도시를 추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사실상 대규모 공동주택단지화가 된 90블록은 스마트도시의 기본구상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있다. 민간업자는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안산시가 90블록을 개발하면서 시민들을 위한 공공의 이익을 창출했는지 되짚어 봐야 한다.
단순하게 땅값만 받고 그들에게 무엇을 받았는지 반성할 필요성이 있다. 민간주도의 개발사업은 그들의 수익도 인정해야겠지만 자치단체의 역할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89블록의 민간사업도 그래서 시의원들이 걱정하는 것이다. 스마트도시는 인프라가 우선 돼야 한다. 주거단지 개발보다 스마트도시를 위한 인프라구축이 먼저다. 안산의 미래를 위해 변화된 89블록 스마트도시를 간절히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