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9. 11:00ㆍ안산신문
당선 시의원에게 고함
박현석<편집국장>
6.1지방선거를 통해 안산시의원 20명의 당선자가 선출됐다. 이번에도 지난 지방선거와 별반 다를바 없이 지역구 공천을 손쉽게 받은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했다.
초선 의원들은 비례대표를 포함한 20명의 시의원중 10명이나 된다. 또한 여성 의원이 절반에 가까운 9명이다. 드디어 여성 의원들이 과반수를 차지할 정도의 의석수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남성들의 입지가 좁혀지는 형국이다.
박은경 현 시의장을 비롯해 김진숙, 현옥순, 이지화, 박은정, 이진분, 이혜경, 비례대표 김유숙, 황은화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상대적으로 이번선거를 통해 힘들게 재선, 3선에 성공한 의원들은 한명훈, 한갑수, 박태순, 유재수, 김재국, 송바우나 등 6명이다. 이들이 새로운 안산시의회를 이끌어 가야 할 듯 하다.
눈에 띄는 젊은 후보들도 많이 입성했다. 최찬규와 설호영, 최진호, 설현우가 그들이다. 이들가운데 선거운동중 전과이력으로 마음 고생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로부터 선택을 당했으면 잘할 필요성이 있다. 젊다고 맘대로 되는 것이 시의회 활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사전 지식 없이 무작정 의정활동 하기에는 할 일이 참 많은 곳이 시의회다. 젊은 혈기만으로는 의정활동에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시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의회 본연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전문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초선 의원들이 아무 것도 모르고 분야별 공무원들과 예산심의나 행정감사를 하기에는 무리다.
새로운 시의원들을 접할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의욕은 충만한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아예 행정 전문지식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행정의 전문지식이 없으면 공무원들에게 끌려만 다니고 팩트없이 외형적인 수치에만 치중하는 예산심의에서 놀림감이 될 수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해서 모르는 경우라면 좀 더 신중히 검토해야 하고 그래도 모르면 공무원들에게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될 것이다.
제대로 모르면서 우선 공무원들에게 버럭 성질만 부리는 과거 시의원들의 행태는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시의원 자리만 차지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절대 안된다. 과거 일부 시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의정활동을 하는 것인지 자신의 학력을 업그레이드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시의원의 임무는 오직 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다. 지역 민원을 청취하고 해결해주는 역할이 시의원의 가장 첫 번째 역할이다. 시의원이 정치인이면서 민원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선 이상의 시의원들은 초선 시의원들이 올바르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선배로서 역할을 해야 하며 이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의정활동이므로 순순히 따르고 익혀야 한다. 새로운 시의원들에게 기대하는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지 않길 바라는 차원에서 진심으로 고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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