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8. 10:06ㆍ안산신문
산하기관과 안산시의 동상이몽(同床異夢)
이민근 시장이 취임이후 시정을 운영한지 1개월 남짓이 돼간다. 시장선거와 당선을 거처 취임이 이어지면서 제대로 쉬지 못한 이 시장은 안산시정을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 동 순시와 부서별 업무보고, 산하기관 업무보고 등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늘 새로운 시장이 들어설 때 마다 안산시 공조직은 원활한 시정운영을 위해 부서별로 신임시장의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인원 재배치에 따른 인사이동, 산하기관장의 정비 등을 신속하게 추진했다. 심지어 전임시장과 같은 정당이라고 할지라도 신임시장과 코드가 맞는 적임자를 산하기관에 배치하기 위한 역할을 누구보다 발빠르게 안산시가 한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러나 현재 안산시 공조직의 인사배치는 자체적으로 원만하게 이뤄졌다 하더라도 산하기관장을 두고는 여전히 고민중이다.
현재 안산시가 예산의 거의 대부분이나 일정부분을 편성하고 있는 산하.출연기관은 어림잡아 안산도시공사와 안산청소년재단, 안산문화재단, 안산환경재단, 사단법인인 안산시체육회, 안산시장애인체육회, 안산그리너스FC 프로축구단, 민영화됐지만 안산시가 지분을 갖고 있는 안산도시개발, 경기도로부터 일정한 예산을 받고 있는 경기테크노파크, 사단법인 안산시자원봉사센터 등이다.
이들 기관중 지난 민선 시장시절에는 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본부장급 인원은 형식적인 공모를 통해 시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자들이 대표이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안산환경재단만이 임기를 다해 대표이사 공모를 진행중이며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8월말 임기종료를 앞두고 대표이사가 연가중이라 공개모집을 진행중이다.
문제는 적게는 2개월 많게는 2년 남짓 임기가 남은 산하기관장들의 버티기다. 이들이 임기를 채우려는 이유는 다양하다. 얼마 남지 않은 임기를 마치기를 원하거나 아니면 관련 규정에 근거해 임기를 채우겠다는 심보다.
과거 전임 시장들이 들어설 때마다 시장 정당이 다르거나 아니면 시장과 코드가 다른 산하기관장들은 외형적으로 자진해서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개인적인 욕심은 더하고 싶은게 당연하다. 그러나 정당이 바뀐 시장이 취임하면 그때부터 산하기관장의 소임은 다했다고 일반인들은 생각한다. 선거 때든 평상시든 정책이 다르고 추구하는 정치적 목적이 다른데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당장 전임 시장 시절을 보더라도 양근서 도시공사 전 사장은 윤화섭 전 시장과 재판까지 갈 정도로 갈등의 골이 심했다. 같이 민주당 도의원을 했음에도 불구, 이들의 갈등은 공조직 사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당선된 시장의 소속 정당이 바뀔 경우는 대부분 임기를 마저 채우지 못하고 그만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일부 산하기관장들의 의도는 무엇일까? 상식적으로도 어떤 회사에 대표가 바뀌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과 일을 같이 할 수 있을까 싶다. 조금이라도 서로 공감을 할 수 있고 바라보는 목표가 그나마 비슷해야 같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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