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시민동행위원회 출범에 즈음해

2023. 3. 16. 10:28안산신문

시민동행위원회 출범에 즈음해

이민근 시장의 제1호 공약인 안산시 시민동행위원회가 13일, 발족식을 열고 정식 출범했다. 안산시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위원회 구성과정에서 공개모집 정원을 2배로 늘려 일반 시민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또한 현실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기존 단체나 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시민들은 배제했다는 것이 이번 시민동행위원회 선발 기준이다. 
나아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참여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연령의 경우 10대부터 70대까지 두루 선발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것이 안산시의 홍보팁이다. 공동위원장으로는 이민근 시장과 이영우 전 재안산 영남향우회장이 선출됐다. 이영우 공동 위원장은 지난 시장선거에서 이민근 시장 캠프에서 열정적으로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이 시장은 “다양한 정책에 대한 시민의 의견수렴을 위해 시민동행위원회를 구성 및 운영해 시민과 함께 따뜻하고 행복을 만드는 아름다운 동행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취지를 설명하면서 “시민동행위원회의 적극적인 운영을 통해 시정의 문턱을 낮추고 귀를 열어 시민의 의견을 듣고 혁신적 정책수립의 기틀을 세울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역대 시장들은 늘 일관되게 시민들과의 소통과 협치, 동행을 강조했다.
김철민 전 시장은 2010년 7월, 취임식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우선시하는 시민중심의 시정을 실천하기 위해 시민소통위원회를 구성, 주요정책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사람중심의 행정을 강조했었다.
제종길 전 시장도 시민소통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과 소통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윤화섭 전 시장은 협치위원회로 이름을 바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12년간 이름만 바꿔 꾸준히 시민과의 소통을 이어오는데 민선 시장은 힘을 써왔지만 실제로 위원회가 무엇을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시민들은 전혀 모른다. 아니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실제로 안산시가 시민을 위한다는 시정구호는 늘 있어 왔지만 일반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분야에서라도 안산시가 시민을 위하는 정책을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체감한다.
시민을 위한 정책, 시민이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위원회만 만들지 말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논할 수 있는 위원회가 필요하다. 
이 시장이 출범시킨 안산시 시민동행위원회 전문위원은 강광주 전 시의원이다. 4년동안 시의원으로서 일선 현장에서 시민들의 민원을 귀담아 들었다면. 충분히 그 역할을 해나갈수 있으리라 믿는다. 
시장이 바뀔때마다 명칭만 조금씩 변형해 출발한 소통, 협치, 동행위원회는 늘 기대치가 높았다. 하지만 앞으로 3년 후에 보여질 동행위원회의 모습은 각각의 동행위원들과 안산시의 의지와 노력으로 좌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