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송바우나 의장의 ‘언행’

2023. 11. 2. 09:54안산신문

송바우나 의장의 ‘언행’

박현석<편집국장>

안산시의회는 집행부인 안산시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고 사업의 추진에 있어서 예산집행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지 심사하는 기구다. 그래서 집행부에서는 늘 예산이나 사업, 행정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시의회와 사전협의를 거치거나 양해를 구하려고 긴장한다. 
이런 안산시의회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장이 안산시의회 의장이다. 지금은 3선을 거친 송바우나 젊은 의장이 맡고 있다. 송바우나 의장은 올해로 40세다. 젊은 의장이라 모든 일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깔끔하다. 또한 소신이 뚜렷하다. 이번에 보류된 ‘안산시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서도 안산시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동의사인을 했다.
개인적으로 송바우나 의장은 13년전 시의원이 되기전 만난 인연으로 지금까지 그의 성품과 젊은 생각에 가능한한 박수를 보내는 사람 중에 한명이었다. 3선이 되는 지난 2022년 전반기 시의회 의장이 되면서 ‘신신당부(申申當付)’를 한 적이 있다. 
“절대 개인 신분으로 말을 하지 말 것이며 어디를 가든 시의회 의장으로서 품격을 지켜야 할 것이며, 누구보다 젊은 의장이지만 시민들을 상대할때는 말하기 보다는 경청하는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부탁을 했다. 30여년간 시의회를 출입하면서 ‘의장’으로서 위치에 있는 시의원은 ‘시장’과 맞먹는 위치라고 느꼈다. 그럼으로 시의장은 시장처럼 ‘언행’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송 의장은 아무런 탈 없이 잘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초지동 아파트 경로당 개소식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직접내고 정치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입주민들과 경로당 어르신들의 심경을 불편하게 했다.  
아파트입주민대표와 경로당 어르신들은 지난달 23일, 안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의장이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가 특정 정치색을 띠고 있다고 낙인찍어 아파트 이미지를 훼손해 집값하락 우려 등을 불러 일으킨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며 공식사과를 요구했으며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송 의장의 정치공세에 대항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장은 차후에 입주민 대표와 경로당 어르신을 찾아가 그간의 자초지종을 듣고 오해한 부분에 대해서 설명할 것이라지만 엎질러진 물을 다시 퍼담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