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4. 10:06ㆍ안산신문
네거티브 선거운동
박현석<편집국장>
4.10 총선이 다가오자 후보들의 네거티브 선거 조짐이 엿보인다. 무엇보다 안산 후보들 중 가장 많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후보는 양문석 후보다.
양 후보는 최근 중앙 언론을 통해 지난 2020년 11월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31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5개월 뒤 이를 담보로 당시 대학생이고 소득이 없던 딸 명의의 사업자 주택담보대출 11억원 가량을 받았다. 사업자대출이 사업자에 대한 자금공급이라는 취지로, 담보물만 검증되면 가계대출보다 원활하게 대출이 나온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 중 6억원 가량이 해당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받았던 대부업체 대출을 갚는 데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위법 행위인 ‘용도 외 유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논란이다. 민주당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은 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양 후보 편법증여 논란에 대해 “당에 서류 자체를 안 낸 케이스는 아니다”면서 “명확하게 위법에 해당하는 근거가 제시돼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후보의 대응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공천이 취소된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경우 선관위에 제출한 자료와 당에 제출한 자료가 달라서 당을 속인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해명할 것은 해명했다고 하니까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안산병에서 민주당 박해철 후보의 선대위 대변인인 송바우나 시의회 의장은 ‘김명연 후보의 헛공약과 입법 무지는 어디까지인가?’라는 논평을 내고 경쟁후보인 김명연 후보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박해철과 더불어 캠프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현대·기아 친환경차 생산 공장 유치’ 공약과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약 2만호 건설 공약이 허구임을 밝혔으며 ‘현대.기아 친환경차 생산 공장 유치’ 공약은 수십 년 내에 달성할 수 없는 약속이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장은 현대차는 작년 11월 울산 공장에 2조원을 투입하여 연간 생산량 2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으며 기아차 역시 현재 약 1조원을 투입하여 화성에 전용 공장을 설립 중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김명연 후보 캠프에서는 송바우나 안산시의회 의장이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노인회 단원구지회에 정중히 요청드립니다.”라고 운을 떼며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3월 28일이 되기 전까지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철회하십시오. 그렇지 않을 경우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라고 게시한 부분에 대해 비판했다.
송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선거운동을 하는 데 있어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사단법인 노인단체를 두고,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시의회 의장이라는 막중한 지위를 이용한 협박이자 갑질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반면에 안산을의 국민의힘 서정현 후보는 지난달 21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총선은 물론 각종 선거에 만연해있는 네거티브 선거와 부정 선거를 근절해야한다고 밝혔다.
정직한 후보를 컨셉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서 후보는 39세, 변호사 출신으로 “네거티브 선거는 선거사범을 양성하는 반드시 뿌리뽑아야 할 악습이고, 엄연한 불법행위로 마타도어(흑색선전)의 자행을 즉시 퇴출해야한다”고 전했다.
네가티브 선거운동이 후보자들에게 얼만큼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후보자들은 타의든 자의든 안산을 발전시킬 현실적인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추상적이고 마구잡이식 정치논란은 더 이상 지역주민에게는 괴리감만 안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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