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2. 17:30ㆍ안산신문
89블록 스마트시티 '백지화'
박현석<편집국장>
이민근 시장은 지난 13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2035 뉴시티 안산 프로젝트’ 대규모 추진사업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10년 비전 선포와 함께 구상을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안산선(4호선) 지하화를 기반으로 상부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도시 관문 역할을 하는 성포지구는 주거.상업.업무가 가능한 형태의 복합개발을 추진, 미관 개선은 물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심 곳곳 심각한 주차난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주차장 지하화 및 고도화 사업에 2,4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 중인 사동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지구 내 첨단 의료 중심의 한양대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계획을 세웠다.
이 시장은 이날 우선 역세권 중심의 콤팩트 시티 조성이 추진한다고 밝혔다. 콤팩트 시티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의 주요 기능을 한 곳에 조성하는 도시계획 기법이다.
초지역세권에 교통.주거.문화공연(아레나)·쇼핑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고밀 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에 포함된 상록수역세권도 같은 형태로 개발에 착수해, 개통에 따른 재정 부담 경감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수원에 광교, 성남에 분당, 화성에 동탄 사례를 들며 이제 안산에도 이에 뒤지지 않는 명품 주거단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동 89블록과 구 해양과학기술원 부지를 주택 중심 민간 개발사업으로 변경 추진해 대규모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민들 관심이 높은 사동 89블록이 대단위 명품 주거단지가 되는 것이다.
당초 이 시장은 지난해까지도 89블록에 대해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스마트도시 조성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안산시는 지난 2018년, 스마트도시 추진계획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 개발방식 결정에 따른 민간 사업자 공모 사업자 선정과 사업을 시행해 지구단위 계획수립 등 도시계획 입안서 작성과 민간사업자 모집제안서 등 행정절차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이를 통해 시는 89블록의 스마트도시 추진은 기반 인프라를 활용한 소득향상으로 질적인 행복증진을 도모하고 도시문제 해결과 새로운 일자리창출을 기대했었다.
당초 안산시의 89블록 스마트도시 추진의 핵심은 연구단지 중심역할과 행정.산업.교통.복지.환경 등 전 분야에 걸쳐 인근 안산사이언스벨리와 스마트 팩토리, 시화MTV단지를 인력, 행정의 중심으로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안산사이언스벨리 활성화 추진은 당시 대통령 8대 공약사항으로 경기도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4차 산업 혁신클러스터 구축과 안산사이언스벨리를 적극 지원하기로 공개적으로 언급된바 있었다.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안산시는 89블록을 명품 주거단지로 개발한다고 공표했다. 인근 해양연구원 부지를 포함해 9천여 세대가 들어서는 어마어마한 주거단지다.
인근 90블록의 사동그랑자이 5천여세대 이상이 들어 섰음에도 인구유입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안산시의 개발정책이 명품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그에 걸맞는 주변 도시기반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할 때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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