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4호선 지하화 사업

2024. 5. 22. 17:31안산신문

4호선 지하화 사업

안산시가 올해 말 정부의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1차 대상지를 선정할 것으로 발표한 가운데, 전담 대응 TF팀을 꾸려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 1월 30일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하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이 제정된 이후, 안산시는 안산선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본격 추진에 나섰다. 지하화를 통해 신·구도심 간의 단절을 해결하고 이 공간을 안산의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법 제정 이후 시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3월 21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추진 협의체 구성 및 출범식 개최(4월 4일) ▲사업 제안 가이드라인 설명회 개최(5월 8일) 등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실현을 위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왔다. 아울러, 지난 2021년도에 수행한 ‘안산선 지하화 타당성 조사 및 실행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상급 기관에 지속 건의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렇다면 안산선 지하화 범위는 어디까지 안산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못하지만 고잔역과 중앙역의 지하화는 확실한 듯 하다. 그러나 초지역과 안산역, 신길온천역, 상록수역, 한 대앞역, 반월역의 지하화는 구조상으로나, 노선상으로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
우선 초지역의 경우 부천 소사원시선이 개통돼 운영중이며 KTX 노선도 들어선다는 말이 나온다. 초지역을 지하화 할 경우 막대한 비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록수역도 GTX 노선이 들어오면서 지하화는 불가능할 듯 하다. 결국 4호선 일부구가만 지하화가 되는 셈이다. 
그래도 신도시와 구도시를 단절시키고 있는 중앙역과 고잔역이라도 지하화가 된다면 안산시로서는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하화는 한대앞역에서 안산역에 이르는 5.47㎞ 가량이다. 이를 지하화하면 구간에 따라 확보할 수 있는 도로 폭의 경우 최대 160m에 달하며, 축구장 면적의 약 100배에 해당하는 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렇게 확보한 상부공간에 대해 역세권 중심 복합개발을 통해 재조성해 나갈 방침이라는 것이다.
안산시는 사실 4호선 지하화 용역은 상록수역까지 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이번에도 상록수역을 이 시장이 발표하지 않았다. 이전에는 상록수역 주변 공용 주차장을 지하화 시켜서 효율적으로 철로주변을 개발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현실적으로 비용부담 생각없이 말이다. 
이 시장이 밝힌 한대앞역에서 안산역에 이르는 전철노선 지하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울지 몰라도 오랫동안 묵혀놨던 지하화 사업에 선정되는 것이 급선무다. 그 이후에 완전 지하화를 생각해도 늦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