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8. 10:02ㆍ안산신문
일선학교의 허술한 수행평가
박현석<편집국장>
고등학교에는 수행평가라는 과제가 있다. 수행평가란 사전적 의미로 학생의 학습 과제 수행 과정 및 결과를 직접 관찰해 그 관찰 결과를 전문적으로 판단하는 일이다. 평가 방법으로는 논술형 검사, 구술시험, 실기 시험, 연구 보고서 따위가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평가 결과가 내신에 반영될 정도로 중요하다.
최근 관내 고등학교에서 내신에 필요한 수행평가를 보다가 일부 학생이 스마트워치 등을 사용해 같은 학생의 지적으로 드러났다. 학교에서는 즉시 스마트워치를 회수하고 같은 반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5명이 적발돼 감점조치를 시켰다. 그러나 이미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는 이 같은 일로 인해 수행평가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안산지원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학교 내신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해당 학교 수행평가의 전면 재검토를 제기했다.
안산지원교육청도 민원을 접수받고 일선 학교를 통해 민원사안에 대해 접했으나 예상보다 수행평가에 대한 중요성만 인지한채 부정행위로 인한 해당학교와 담당교사, 학생에 대한 디테일한 사후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아 보여 다소 실망감을 줬다.
안산교육지원청이 제공한 고등학교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에 따르면 교과 담당교사는 교과와 관련한 평가 시행 과정의 이상 유무를 철저히 확인해야 하면 부정행위 발생시 관련자 징계규정은 학칙에 포함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또한 부정행위 적발시 절차 및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한다고 나와 있다.
문제는 엄중한 처리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는 않다. 물론 일선학교에서 내부 규정이 있을지 몰라도 다소 미흡한 부정행위 규정으로 자칫 선량한 다수의 학생들에게 그 피해가 갈지 걱정되서 하는 말이다.
더구나 해당 학교 담당자는 이미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 통보를 하고 해당 학생과 학부모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마무리가 됐으며 당시 수행평가를 담당했던 교사와 학생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징계나 감정 조치할 예정이란다.
문제는 이번에 적발된 학생들은 모두 같은 반이었으며 혹시나 하는 생각에 같은 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는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지만 한 반에서만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서 한반에서 스마트워치를 통한 부정행위가 발생했기 때문에 다른 반은 할 필요가 있냐는 반문성 답변이 돌아왔다. 물론 학교에서는 스마트워치로 인한 부정행위가 더 이상 확산되기가 싫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공정성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수행평가의 부정행위가 더 이상 학부모들과 학생들 사이에 회자 되기가 싫기도 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학생들과 이를 접한 학생들의 학부모 사이에는 수행평가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1점 차이로 내신 등급이 바뀔 정도로 예민한 고등학교 수행평가가 스마트워치 등의 기기로 부정행위가 만연돼서는 안된다. 다시말해 수행평가시에는 전자기기 등을 소지하지 못하도록 일선 학교에서 강제성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날로 발전하는 AI 기기 등의 지식을 현장의 교사들이 제때 습득하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부정행위는 더욱 지능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청에서 공문이나 교육 등을 통해 수행평가를 치러기전 필요한 매뉴얼을 습득해야 한다. 과거에는 소위 ‘컨닝’ 등으로 일부 학생의 부정행위가 문제가 됐지만, 요즘 학생들에게는 스마트폰 등으로 인한 보다 지능화된 ‘컨닝’이 가능하다고 하니,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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