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인구유입에 필요한 ‘인프라’

2025. 2. 6. 09:11안산신문

인구유입에 필요한 ‘인프라’

이민근 시장은 지난달 23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내국인 기준 72만명의 안산시 인구증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안산시 인구는 내국인 기준으로 지난 2011년 정점(71만 5,586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 감소 추세에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62만 579명으로 정점 대비 약 1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으며, 연평균 약 1%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주택 공급 및 택지개발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등을 통해 약 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0만 명의 인구 유입을 이끌겠다고 공언했다.
우선, 2만 100여 세대의 주택을 공급할 장상.신길2 공공주택지구는 지난해 12월 보상이 완료된 일부 구간부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약 5만 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안산.군포.의왕 공공주택지구의 경우 올해 지구계획 승인이 완료되면 조속히 보상을 마무리한 뒤, 오는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노후주택 정비사업을 앞당길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선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충분히 담아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기존 고속도로와 철도에 더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신안산선, 인천발KTX, GTX-C노선 등 6도 6철의 교통인프라에 기반해 시민과 근로자에게 일상 속 여유를 선물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정주 인구를 늘려갈 계획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 시장은 한 명의 인재가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는 시대인 만큼 안산시의 도시 브랜드를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한 해법으로 ‘교육’ 정책도 꼽았다.
올해 3월 개원하는 고대 안산병원 영재교육센터를 시작으로 지역 내 인재들이 시를 떠나지 않고도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 대부도에 조성되는 경기안산국제학교는 이중언어 교육을 필두로 글로벌 리더역량 교육을 강화하는 특화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자율형 공립고에 선정된 원곡고등학교는 5년간 매년 2억 원, 총 10억 원의 지원을 통해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지역교육 프로세스를 강화해 자녀 교육을 위해 안산으로 유입되는 인구를 늘림으로써 안산을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민선8기 공약사업 가운데 하나인 청년창업펀드는 지난해까지 총 696억 원을 조성하는 성과를 거뒀고 올해 청년창업펀드 3호를 조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 혁신 산업을 주도할 청년창업.벤처.중소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지역산업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발판을 놓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사업들을 원활히 추진해 안산시 인구를 과거 72만 명(내국인 기준)의 정점으로 회복시켜, 안산의 부흥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시장이 밝힌 사업들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인구 유입은 가능할 듯 싶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사업에 공감하고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하다. 그 동력은 안산시의회와의 유기적인 협조관계다. 
일례로 지난해 이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초지역세권 사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안산시의회는 초지역세권 사업의 규모로 봐서 신중하게 사업계획을 내놔야 한다며 보류중이다.
이날 발표한 안산시의 야심차게 추진하는 사업들이 이 시장 후반기 시정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안산시의회가 공감 할 지 걱정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