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3. 09:18ㆍ안산신문
무공천’ 딜레마
박현석<편집국장>
제1야당인 민주당은 안철수 의원이 주축이 된 새정치연합과 제3지대 창당신당을 선언했다. 그리고 기초선거에 무공천을 실천하기로 했다. 무공천이라 함은 당의 내천없이 자유경쟁을 의미한다.
무공천은 지방선거의 정당 대리전 구도와 지역정당 독점구도 탈피, 풀뿌리 생활정치 등의 이유를 제시한다. 공천은 정당의 책임정치 구현과 정치 소수자 배려, 토호세력 방지 등을 근거로 내세운다.
현역 시의원들과 시장은 소속 정당의 무공천 결정으로 선거에 나올 경우 일단 당을 탈당해야 한다. 그리고 무소속으로 이번 선거를 치러야 한다. 광역의원인 경기도의원은 공천이나 경선을 통해 정당 소속으로 출마가 가능하지만 기초의원인 시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인 시장은 무소속 자유경쟁 속에 치를 수 밖에 없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
현역 시의원들중 민주당 소속 의원들 대부분은 거의 멘붕상태다. 그러나 예전에 치렀던 지방선거처럼 기초의원의 경우 내천이나 협의를 거치지 않고 자율적인 조정이 필요하다.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러면서 후보 난립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들이 어떻게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들과 대결을 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예전처럼 내천으로 할 경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약속한 무공천 의미는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공천은 신당창당을 하더라도 정당 기호순과 관계없이 무소속 후보순으로 배치된다.
문제는 이들이 당선된 후에는 다시 정당에 소속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초선거가 마무리 된 후 다시 정당에 가입해야 할 경우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탈당과 복당을 해야 하는 절차상 문제와 의회내 활동범위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정당소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새정치연합 출신과의 원만한 유대관계를 위해서도 사전에 협의가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기초자치단체장인 시장을 두고서는 무공천이 큰 변수다. 현 시장이 민주당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종길 전 국회의원이 출마의사를 표명하고 일찍부터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소속의 박주원 전 시장과 신윤관 안산내일포럼 공동대표 등 4명의 후보가 경쟁구도에 서있다. 이들은 무공천 선언에 환영의사를 표시했지만 여전히 혼돈스럽다다.
먼저 치고 나온 후보는 박주원 예비후보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와의 선거전 승리를 위해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고민중이던 다른 후보들에게 제안한 셈이다. 무공천을 환영했던 박 후보는 한 발 앞서 후보들간 협의를 위한 원탁회의를 먼저 제안하고 협상테이블로 이끄는데 주도했다.
그러자 신윤관 예비후보는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21명과 함께 국회에서 새정치와 생활자치를 위한 매니페스토 후보연대(이하 매니페스토 후보연대)를 결성했다. 난립된 후보들을 연대에서 거르고 신당후보로서의 대표성을 띠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반면에 민주당 제종길 후보와 김철민 시장은 공식적인 의사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무공천 후보의 정리가 예상되고 있으나 서로의 입장과 손익이 필요한 시점이라 협의과정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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