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지방선거 후보 선택 기준

2018. 5. 30. 17:03안산신문



지방선거 후보 선택 기준

박현석 <편집국장>

6.13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들은 지방 행정을 책임지고 이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시·도의원들을 포함해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자치단체장, 교육감 등의 후보자들을 선택한다.
안산은 시장 1명과 도의원 8명, 비례대표 3명을 제외한 시의원 18명을 선출하게 된다. 후보들은 24~25일 양일간에 걸쳐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체 후보들 가운데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가장 많은 후보를 냈다. 그 다음으로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중당, 정의당 순이다. 물론 무소속 후보도 눈에 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면밀히 살펴야 할 부분은 후보들의 전력이다. 그들의 전력을 알면 일반 시민으로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가 있다. 일부 후보의 경우 전과를 조회하면 사회적으로 비판받아 마땅한 음주운전, 폭행, 사기 등의 전력이 나온다.
사회적 리더로서 선택받아야 할 그들 중 일부는 평상시 일반인도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하고 예사롭게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을 알 수 있다.
유권자들은 지역 사회를 이끌어 갈 리더가 평상시에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회적 규범을 지키고 있는지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대수롭지 않게 여긴 음주운전의 경우 자칫 잘못하면 한 가정을 파괴시킬 정도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범죄행위로 시민들은 중대범죄로 보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음주운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를 봤다. 이들이 지역의 리더로 선출된다면 음주운전을 안 한다는 보장이 없는 셈이다.
그리고 폭행과 사기 등의 범죄행위도 보인다. 선거 후보들이 평상시 어떤 식으로 사회생활을 했는지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고 사기를 치는 행위는 일반 유권자들이 보기에도 심각한 범죄행위다. 폭력은 어떤 경우라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사기의 경우에도 올바르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게는 가장 비난받는 범죄행위다.
후보들의 인성도 가늠할 수 있다. 평상시 안산시에서 각종 봉사활동과 사회적 동참에 열심이었던 후보들이 눈에 띈다. 그들은 시·도의원을 작정하고 자원봉사활동에 적극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봉사활동 생색만 내는 후보들은 그들의 전력에서 금방 드러난다. 그러나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지역봉사에 열심이었던 후보들은 지역유권자들이 먼저 알 수 있다. 그들이야말로 정치인이 아니라 지역의 일꾼으로서 충분이 자격이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후보들의 지역 사회평가다. 선거 때만 되면 잠잠히 있다가 설치는 후보들이 보인다. 그들에게 지역리더를 선출하는 지방선거는 그야말로 한몫 잡는 대목이다. 리더의 자격을 갖추기 보다는 선거철에 어떻게든 이름을 알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목표는 리더의 자리를 욕심내기보다 선거출마를 통해 개인적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
몇 번의 선거를 통해 이름이 충분히 알려져 기득권을 가진 현역 출신 후보들이 시청이나 시의회, 도의회에서 어떻게 활동했는지도 살펴야 한다. 일부 현역들의 경우 언론 등을 통해 사회적 비난을 받기도 했고 유권자들을 위한 의정활동보다 정당활동에 치중해 실질적인 현장의 주민심부름꾼 역할에 소홀한 이들도 보인다. 그들은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 행사다. 리더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안산시의 미래와 후보들의 면면은 보지 않고 지연과 학연, 혈연에 연연해 능력 없고 자질 없는 후보들이 아름다운 안산을 엉망으로 만들지 않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