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윤화섭·이민근, 논평 통해 도덕성 ‘갑론을박’

2018. 5. 30. 17:02안산신문



윤화섭·이민근, 논평 통해 도덕성 ‘갑론을박’

윤 후보측, 안산이미지 먹칠 이 후보 시장자격 없어
이 후보측, 거짓말로 의장직 중도하차·음주운전 거론

윤화섭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장 후보와 이민근 자유한국당 후보 간의 대변인 논평을 통한 난타전이 가열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윤 후보 측이다. 윤 후보는 27일 양근서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발표하면서 ‘안산 이미지 먹칠하는 이민근 후보, 시장후보 자격도 없어’라는 제목으로 이 후보를 공격했다.
논평에서 이민근 시장후보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후보들의 세월호 악용이 도를 넘고 있다며 선거현수막과 플래카드, 명함은 물론 정책홍보물까지 안산시를 온통 혐오적 표현으로 도배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안산의 도시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민근 후보가 안산시민의 자살률까지 끌어다가 시민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마치 세월호 참사 때문에 안산시 자살이 많이 발생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고 추모시설 반대가 안산시민 자살을 예방하고 자살률을 낮추는 방안인지를 되물었다.
윤 후보측은 “이민근 후보가 당원과 시민이 아니라 오만과 독선의 홍준표로부터 낙하산 공천을 받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안산시민의 자살률을 끌어다 ‘시민 불안과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는 후보라며 세월호를 악용해 안산이미지를 실추시켜 도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후보”라고 공격했다.
이를 접한 이민근 시장후보측도 즉각 논평을 내고 윤 후보의 논평을 반박하고 나섰다.
이민근 후보측의 박현규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화랑유원지 봉안시설은 안산시민의 눈을 피해 국회 정론관에 숨어서 발표한 민주당의 정치쇼였다. 민주당의 오만한 독주로 안산시민들이 둘로 갈라졌는데도 반성은커녕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나쁜 악행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화랑유원지 봉안시설 건립 결정과정에서 여론을 분열시키고 증폭시켰다며 현 시장을 맹렬히 비난한 윤화섭 후보를 겨냥, 당시 이민근 후보와 같은 주장을 하더니 후보로 확정된 이후 얼굴을 바꿔 이민근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위선이라는 주장을 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세월호 이후 함께 아파하고 고통을 감내하던 안산시민들의 절규를 외면하고 아직까지도 세월호를 통해 취했던 정치적 반사이익을 계속 누리려는 윤 후보 측의 정치적 수법을 경계한다고 피력했다.
이 후보측은 윤화섭 후보를 향해 “‘유가족만 시민인가?’라고 반문하며 지방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안산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고 엄중 경고했다.
이 후보측은 29일에도 대변인 명의로 2차 논평을 내고 윤 후보의 시장 자격을 거론했다. 논평은 윤 후보에게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논평을 낸 이 후보측 박현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경선과정을 보면 현 안산시장을 이기기 위해 야합에 가까운 원팀을 구성한 것 자체부터 정의롭지 못했다. 법적인 문제가 없는 사소한 문제까지 부풀려 내부의 친구를 적으로 만들어 경선을 통과한 윤 후보가 스스로 당당한 후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안산시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질책했다.
박 대변인은 “혈세외유 사실을 감추려고 큰어머니 상을 당했다는 거짓말로 경기도 의장직에서 쫓겨난 것은 물론이고 음주운전 등 두 차례의 전과기록이 있는 윤 후보가 과연 자격을 갖춘 후보인가 묻고 싶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논평은 윤 후보의 도덕성을 겨냥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라”며 “이민근 후보에게 칼을 들이대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바란다”고 강력 경고했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