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장동일·송한준 ‘경기도의장’ 도전

2018. 6. 27. 17:33안산신문



장동일·송한준 ‘경기도의장’ 도전

지역 출신 3선 의원 간 대결 불가피해져
27일 당선자 총회서 선출 후 내달초 확정

안산 출신 경기도의원들이 의장직에서 맞붙었다. 3선에 각각 성공한 장동일 도의원과 송한준 도의원이다. 이들은 저마다 한쪽으로 치우친 거대 여당만의 도의회가 아니라 지방의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도의회 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송한준(1선거구-해양동, 사동, 사이동, 본오3동) 의원이다. 송 의원은 21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지방선거를 통해 야당의 존재가 미미한 거대 여당이 탄생했지만 한편으로 견제 세력이 없는 경기도의회의 모습에 두려움도 느낀다”면서 “3선 의원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지방의회다운 지방의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과 소명의식으로 의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경기도의회 142석 중 135석이 여당이고 집행부도 여당이다. 자칫하면 민주주의의 가치인 공정과 정의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경기도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지만 야당의 목소리를 내면서 야당처럼 정책을 만들고, 야당처럼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도의회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공정한 도의회, 대한민국 자치분권을 선도하는 역할자로서 도의회를 이끌 것을 밝혔다.
이어 동료의원들의 파트너로서 역할로서 정책보좌관제와 지방의원 후원회 제도를 관철시키는데 힘쓸 것을 약속했다.
송 의원은 마지막으로 원칙과 명분을 지키며 ‘개인의 안위보다 당이 우선’이라는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 경기도의회의 의회다운 의회를 제10대 도의회 우선과제로 삼고 평등과 공정, 정의가 실현되는 대한민국, 평화로운 한반도의 꿈이 이뤄지는 경기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장동일(3선거구-일동, 이동, 성포동) 의원도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도의회 의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공정한 사회에 대한 염원을 담은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한 승리이자,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역사적 선거혁명”이라고 밝히며 “하지만 지금부터가 오직 경기도민만을 위해 나아가는 진정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경기도에 중요한 현안이 아직도 많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의회는 해법과 정책적 대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의회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며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하면서 협조와 상생의 품위 있는 의회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장 의원은 세부적으로도 도의회운영에 대한 공약을 내놨다. 가장 우선적으로 초선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야당과의 소통 방안을 마련하고 전국 최대 광역의회로서 중앙정부의 자치분권강화 정책을 활용,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각종 제도개선 주도를 약속했다.
이어 “의원 보좌관제와 후원회 제도 마련을 위해 의원들의 의정활동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민생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신청사를 조기 완공해 의원들의 의정활동 불편을 해소할 예정이고 경기도 각 분야를 망라한 거버넌스를 구성, 경기도 발전과 통일시대 과제를 풀어가는 경기도 30년 위원회를 제안하고 추진할 의향을 비쳤다.
장 의원은 경기도 8·15기념행사를 임진각에서 열어 개성시 시민들을 초대하고 다음 행사는 망월대에서 여는 방안도 추진하는 분단된 경기도의 남북교류를 제안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의장선거는 장동일, 송한준 의원에 이어 구리시 서형열 의원이 출마했으며 27일 당선자 총회를 통해 선출된다. 선거를 통과한 의장과 부의장 후보는 7월 10일 열리는 경기도의회 제329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전체의원 투표로 확정된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