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인터뷰-장기준 <선부3동 주민자치위원장>

2018. 6. 27. 17:30안산신문



“마을정원으로 찾는 동네 만들겠다”


장기준 <선부3동 주민자치위원장>


주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상상화 마을을 슬로건으로 내건 선부3동은 선녀들이 놀다간 선녀골이라는 설화에서 유래됐다. 조선시대 최초로 시장이 섰을 만큼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인 선부동 일대는 아파트와 다가구주택, 농촌지역으로 형성돼 다양한 계층의 동민들이 모여 사는 전형적인 주거지역이다.
장기준(54) 선부3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오랫동안 선부동에서 거주하면서 누구보다 선부동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는 주민 중 한사람이다. 그래서 지난해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해 올 2월 전임 주민자치위원장의 개인적 사정으로 사퇴하면서 위원장직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
가장 눈여겨 볼 선부3동의 주민사업은 ‘상상화마을 정원만들기’다. 이 사업에 선부3동이 지원해 3억 원의 비용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선부3동은 이달 21일 주민자치위원과 통장, 인근 학교, 유치원,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마을정원만들기협의체 발대식을 갖고 장 위원장은 본격적인 사업전개를 알렸다.
‘선부3동 상상화마을 정원만들기’ 사업은 선부경로당에서 선부중학교에 이르는 거리를 공동체 활동 거점 공간(일명 ‘꿈을 키우는 아름드리 정원’)으로 지정해서 화단정원, 플렌트 정원, 벽면녹화, 공한지 정비 가로화단 등을 조성하게 된다. 사업공모를 통해 업체가 선정되면 상상화거리(테마거리) 작업이 본격화된다.
경기도가 주관한 ‘시민참여형 마을정원만들기’ 프로젝트는 공동체 정원과 꽃, 나무를 매개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마을정원을 이웃과 함께 조성함으로써 참여와 소통의 마을공동체가 회복되는 프로젝트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도내 10인 이상 마을공동체(주민자체회, 민간단체 등)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한 결과 안산·수원·고양 등 총 15개 시군의 30개 마을 공동체가 참여했다.
장 위원장은 “마을 정원을 주민들과 함께 조성함으로써 마을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선부3동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가꿀 수 있는 화합을 도모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치를 한껏 표출했다.
선부3동은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우리 여기서 놀아볼까’ 프로그램이 선정돼 1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매년 열리고 있는 ‘화정천 선녀마을단풍축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형태로 진행되는 선부3동만의 축제로 올해는 마을정원만들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선부중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마을정원만들기 사업의 중심지역인 선부중에서 마을정원을 체험하고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되도록 꾸밀 계획이다. 축제는 유아들과 학생,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동아리단체를 공모해 내실 있는 공연을 준비 중에 있다.
장 위원장은 이 축제는 청소년과 주민공연, 놀이마당(에어바운스와 플레이존), 동아리마당, 소통마당, 도전골든벨, 포토존, 주민자치센터 작품발표회 등의 내용으로 진행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장 위원장에게도 바람이 있다. 선부3동 행정복지센터 건물이 협소해 다양한 주민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없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안산시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자치센터 프로그램의 개발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행정복지센터가 늘어나는 주민들의 욕구에 맞추기에 현재 시설로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비좁고 노후화 된 행정센터의 신·증축과 주민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위해 시가 높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랍니다.”
장 위원장은 주민들 바람이 곧 선부3동을 더욱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선부3동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