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인터뷰-김정호 <신길동 주민자치위원장>

2018. 7. 4. 16:39안산신문



“가을 꽃길 축제 기대하세요”

김정호 <신길동 주민자치위원장>

지난해 7월, 원곡본동에서 분리된 신길동은 반월공단 일부를 포함한 도시와 농촌, 공단이 어우러지는 지역으로 원주민을 위한 이주단지가 조성됐기 때문에 원주민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됨으로써 도시와 농촌이 잘 조화된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을이다.
김정호(60) 신길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초대 신길동 위원장으로서 무엇보다 신길동 행정복지센터 건립에 주력하고 있다.
“신길동이 원곡본동에서 분리되면서 주민들을 위한 자치프로그램 등이 많이 만들어져 있지 않지만 내년 완공을 위해 힘닿는 데까지 안산시에 협조를 구할 예정입니다.”
김정호 위원장은 이미 원곡본동에서 4년간 주민자치위원장을 했던 경험을 살려 신길동에 무엇이 필요한지 콕콕 집어내 주민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행복센터 신청사는 신길동 1694 공공용지 부지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문화교실과 작은도서관이 들어설 수 있는 신길동 주민만의 청사로 만들고 싶어 하는 김 위원장이다. 6월에 착공에 들어간 신청사는 내년 9월에 완공되면 신길동만의 새로운 행복센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동안에도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인근 농협 등의 협조 하에 14개 강좌를 개설, 주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 위원장이다.
“동 청사가 없다고 주민들을 위한 강좌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신길동 주민들이 많은 혜택을 받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임시 공간이라도 만들어 주민자치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 위원장은 올 4월부터 신길동을 도심 속의 낭만정원과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실천하고 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생생마을 신길동’을 슬로건으로 내건 김 위원장은 신길온천역앞 방치되고 있는 나대지 36필지에 ‘낭만정원’을 만들기로 했다.
생활쓰레기 수거와 환경정화 등을 통해 이 일대를 깨끗이 정리하고 성토해 코스모스 파종과 꽃잔디, 계절꽃 식재 등을 위한 준비를 갖췄다. 이어 꽃길과 작은 정원, 산책로, 힐링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메밀과 보리밭을 이달부터 조성하려고 하는 김 위원장이다.
“10월이면 신길온천 일대가 꽃길이 조성되는 그 안에서 마을 축제를 가질 것입니다. 신길동의 낭만정원이 안산시의 유명 볼거리로 알려지면 많은 시민들과 인근 주민들도 찾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신길동 초·중·고생과 지역주민 200여명의 참가자를 모집하고 사업 홍보와 주체별 사업구역을 배분했다. 신길동의 역사와 유래를 체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신석기 유적과 자연부락, 향토유적 등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이를 통한 사진전시회, 나눔장터, 백일장, 시낭송대회를 열기로 했다.
신길동 선사유적지는 택지개발을 시작하면서 발견됐으며 서해안식 토기와 갈돌·갈판 등의 석기와 주구부 토기·시루·단경호·반·완등 완형 토기 등 17점의 토기가 출토돼 역사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신길동 선사유적지를 비롯해 많은 유적이 발견된 곳이라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