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협치 강조한 윤 시장의 인사 실망

2018. 8. 29. 17:01안산신문

협치 강조한 윤 시장의 인사 실망

박현석 <편집국장>

안산시 산하 출연기관장의 인사가 어느정도 마무리 돼 가는 상황이다. 윤 시장은 출범초기 인수위를 통해 협치(協治)를 강조했다.
윤시장 인수위 개념의 정책기획자문위원회는 시정운영의 6대 핵심가치로 안전, 상생, 존엄, 생태, 혁신, 협치를 제시했고, 시정방침으로는 젊음과 혁신으로 성장하는 사람 중심 ‘공유도시’, 편리하고 문화가 숨쉬는 ‘일품도시’, 자원과 에너지가 선순환하는 ‘청정도시’, 따뜻한 복지와 인권이 존중받는 ‘행복도시’, 시민이 주인되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도시’ 등 5가지를 제시했었다.
협치란 여러 공공 조직의 업무를 관리하기 위해 정치·경제·행정적 권한을 행사하는 관리 체계. 행정 서비스 공급 체계의 복합적 기능에 중점을 두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사전적 정의를 두고 있다.
윤 시장은 이전의 소통전문위원회도 협치위로 위원회 명칭을 변경해 다시 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안산시 산하기관장 등의 인사를 두고 특정지역에 너무 편중되지 않았냐는 시각이 많다. 아무래도 민주당 소속의 윤 시장이라 하더라도 인사정책을 펴는데 있어서 안산시라는 자치단체를 이끌어 갈 때는 형평성과 전문적인 능력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안산환경재단을 시작으로 안산도시공사, 청소년수련관, 행복예절관, 안산문화재단 등의 대표이사가 확정되면서 이미 지역여론을 통해 예상됐던 인물들이 이변없이 임명장을 받았다.
환경재단의 전준호 대표이사와 안산도시공사 양근서 사장, 청소년수련관에 정병국 관장, 행복예절관 강성금 관장, 안산문화재단 백정희 대표이사 등은 윤 시장과 오랫동안 공·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다.
시의원 4선 출신인 전준호 대표이사와 도의원 재선 출신인 양근서 사장은 이미 예정됐던 분위기였다.
반면에 차후 청소년육성재단으로 확대 운영될 청소년수련관장에 정병국 신임 관장은 대부고와 시화정왕고 교사 출신으로 최근까지 대부고 학교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청소년수련관은 무엇보다 청소년 정책과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가 관장이 되기를 청소년전문가들은 기대했으나 결국 교사 출신이 지난 관장에 이어 3번째로 앉힌 셈이다.
행복예절관장에는 안산보다 수원에서 강사를 역임했던 어르신(?)이 임명됐다. 이름조차 생소한 신임 관장은 윤 시장이 도의원 시절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신임 관장의 직무 수행 능력여부를 평가절하 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관내 수많은 능력있는 예절 전문지도사들을 제쳐두고 굳이 수원에서 활동하는 자를 왜 임명했는지 의문이 간다.
안산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는 한양대 무용과 교수 출신이다. 오랫동안 윤 시장과 함께하는 사적모임의 회장으로 활동한 백정희 신임 대표는 안산의 문화예술 허브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중차대한 중요한 자리다. 문화재단 본부장은 대부도에 전통술 옥로주를 제조, 판매하는 정재식 예도대표가 맡았다.
산하기관은 아니지만 안산시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도 어김없이 특정지역 출신들이 자리를 꿰찼다. 이들은 시장이 임명하기 때문에 더욱 윤시장의 사람으로 배치된 셈이다.
공개모집을 통해 임명된 이들 대표이사와 사장, 관장들은 결국 윤화섭 시장과의 공통된 목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윤 시장의 시 출연기관 인사채용을 두고 특정지역에 편중된 시각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윤 시장이 시정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왜곡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여지를 만들고 있다는 우려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