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29. 10:48ㆍ안산신문
최고의 교육환경을 자랑하는 ‘석호중학교’
학생들의 학교만족도 최상, 안산서 절대 강자
내년 30억 다목적체육관 건립에 주위 부러움
상록구 석호공원로4길 8에 위치한 석호중학교(교장 손홍모)가 개교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맞고 있다. 2008년 3월에 개교한 석호중은 올해 8회 졸업생을 배출해 그동안 2천727명이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상급학교에 진학해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는 학교다.
주위 중학교보다 역사는 짧지만 어느 학교보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뜨거운 석호중이다.
최근에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이 방문해 교육부 특별교부금 19억여원을 확보하는데 힘쓰준 덕분으로 시·도비를 포함해 30억 원, 안산에서 제일가는 다목적체육관을 건립하게 됐다. 석호중은 실내체육관이 없어 그동안 우천이나 폭염시 학교행사나 체육활동을 진행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젠 그런 걱정을 덜게 됐다고 손홍모(59) 교장은 밝혔다.
실내체육관이 건립하게 되면 학생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마음껏 운동하고 방과후에는 인근 지역주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어 석호중을 찾는 주민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석호중은 안산에서 몇 안되는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개교한 학교다. 늘어나는 학생들에게 좀 더 쾌적한 학교를 조성하는 차원에서 교육청이 민간에게 학교를 짓게 하고 차후 건설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조성한 석호중은 그래서 다른 학교보다 학생들 중심으로 학교건물이 건립됐다.
‘명상의 숲’ 조성으로 학교내 꽃향기 가득
인근에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에도 최적의 조건이다. 석호중은 올해 안산시의 협조를 받아 5천100만 원의 예산으로 자작나무와 산딸나무, 장미, 철쭉, 조팝나무를 심어 학생들에게 ‘명상의 숲’을 조성해 가을까지 석호중에는 꽃향기가 가득하다.
석호중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한 통행로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근 학생들의 통학로를 확보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적어도 학교주변에는 차량통행을 자제하기 위한 일방통행로를 주문하고 학부모와 주민들의 협조를 통해 학교주변 주차공간을 되도록 자제해줄 것을 권하고 있다. 인근 공용주차장을 설치해 학생들 등·하교시 교통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학교의 노력이 돋보인다.
석호중만의 또 하나의 자랑은 학교스포츠의 활성화다.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석호중은 학교안에서 점심 시간을 이용해 학급 동아리 대항전을 열고, 풀리그전 이후 상위 동아리간 토너먼트를 실시하고 있다. 1학기에는 남학생 축구 학급동아리와 여학생은 피구 학급동아리를 결성해 대회를 열고 있으며 2학기에는 혼성 동아리로 1학년은 얼티미트, 2학년은 넷볼, 3학년은 야구로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방과후에는 월요일과 금요일, 전 학년을 대상으로 축구와 농구 동아리를 운영해 올해 안산학교 스포츠클럽 축제에서 축구동아리는 준우승 차지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농구도 풀리그로 벌인 결과 종합 6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석호중은 학생들의 자율동아리는 잘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다른 학교와 다른 점이다. 이미 학년 초에 23개의 동아리가 구성돼 학술, 문화예술, 스포츠, 진로탐구 등이 다양한 학생들만의 동아리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들에게 학교는 필요한 운영물품을 지원하고 필요한 간식이나 의상 등을 구입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주용중(48) 학교운영위원장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동아리는 석호중만의 자랑거리”라면서 “분야도 다양해 석호중 학생들이 좋아하는 관심사안을 개발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자율동아리 드림페인터반, 벽화그리기 ‘이채’
그중에도 자율동아리 드림페인터반(벽화그리기)은 학생이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학생이 중심이 되는 벽화그리기가 주목받고 있다. 벽화 시안은 전교생이 만든 그림을 가지고 학생들이 직접 골라서 각 그림의 크기, 배치, 색, 구성을 완성시켜 운동장이 보이는 벽면에 그렸다. 다채로운 요소와 색감, 그리고 학생들이 만들어 낸 학교의 이미지는 보는 사람들도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이같은 협동의 결과로 ‘화원의 도시 안산 큰 그림그리기’ 에서 표창장을 수여받기도 한 석호중 드림페인터반은 벽화를 주제로 UCC를 제작해 학교 축제무대에 상영하기도 하는 등 벽화그리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건전한 선후배관계를 형성하고 자존감을 높였으며 다양한 활동으로 발전하고 있다.석호중만의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중 또 하나는 ‘독서교육’이다. 다른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독서교육을 권장하고 있지만 석호중은 좀 더 구체적이다.
이런저런 일로 책 읽을 시간이 없는 학생들에게 최소한 하루에 10분이라도 책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독서를 습관화할 수 있도록 석호중은 ‘아침독서 10분’이다.
학년별로 필독서를 3권씩 선정해 석호중을 졸업하는 학생이라면 기본적으로 9권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강요가 아닌 교사가 함께 참여하며 학생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바쁜 스케줄과 미디어의 방해로 책을 가까이 할 수 없었던 학생들이 아침 독서시간을 통해 차분하게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깨닫고, 나아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는 넓은 시각을 갖을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운영해 적어도 석호중 학생이라면 독서를 통한 지식함양에 힘을 싣게 했다.
또한 6년째 등굣길에 ‘아침 등굣길 시’ 현수막을 걸어 놔 좋은 시를 읽으며 등교하며 문학이 교과에 국한되지 않고 학생들의 생활 속에 스며들도록 힘쓰고 있다.
지역 도서관과의 활발한 연계 활동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길 위의 인문학(경기평생교육학습관 연계)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로 7회째인 안산시 중학생 독서골든벨을 울려라(2017년 동상, 2018년 우수상 수상)에 매년 참여하고 있다. 또한 ‘감골도서관과 학교의 소통 네트워크’ 사업에 참여해 ‘도서관과 함께하는 청소년 꿈 그리기’와 ‘첫 번째로 만나는 인문학 상상콘서트’ 에 참여했다. 올해로 두 번째 참여한 관산도서관과 함께하는 북크로싱 사업에 4학급이 참여했으며, 1학년 1반이 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특강은 몇 년째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독서 프로그램중의 하나다. 저자를 초청해 특강을 들으며 책 내용을 내면화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며 인간과 사회 그리고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특강을 준비하고 있으며, 7월에 이옥수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으며 12월 10일 개그맨 김원효의 희망 특강, 18일 최대호 작가의 시 쓰기 특강이 준비돼 있다. 또한 교사 인문학 동아리(12명)를 구성해 나와 타인을 동시에 이해하는 힘을 기르며 인문학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확장하고 깊이 있게 관찰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석호중은 도서관을 활용한 교과연계 수업도 진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교과시간에 경쟁보다는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마음껏 표현해보고 함께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교과 교사와 사서가 협력해 운영하고 있는 이 수업은 학기별, 단원별 수업 진도에 맞추어 교과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잇는 테마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 해는 3학년 국어과 3차시, 미술과 2차시, 2학년 수학 2차시, 역사 1차시 수업을 진행하했으며, 12월 첫 주부터 5주간 3학년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독서활동을 할 수 있는 독서프로젝트 기간으로 설정해 운영 예정이다.
석호중 학부모들의 관심도 뜨겁다. 58명의 학부모들로 구성된 보람교사(학부모폴리스)는 점심시간에 교내 순회를 돌고 있다. 일일 2인이 1조로 운영되고 있는 학부모폴리스는 학생들의 점심시간에 맞춰 교내를 돌며 학생들에게 자칫 발생할지 모를 학교폭력 등 사전예방에 나섰다.
김은정(49) 학보모회장은 “학부모들이 다행스럽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학생들의 통학지도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순회활동이 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석호중만의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 자부심 가득”
손홍모<석호중학교 교장>
“석호중은 최적의 교육환경 속에 교사는 물론이고 학부모들의 관심까지 이어져 미래의 리더를 양성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개교 10주년을 맞은 석호중학교 손홍모(59) 교장은 아직 짧은 학교의 역사보다 미래를 내다 볼 줄 아는 교육의 질을 강조하고 있다.관내 중학교 중 가장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는 석호중학생들의 평가를 보더라도 손홍모 교장이 펼치는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은 환영받고 있다.학생들이 참여하는 각종 동아리와 건강한 체력을 함양할 수 있는 스포츠클럽,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사고(思考)의 바다’를 넓힐 수 있는 독서교육은 독서에 관심없는 학생들에게 습관을 배양시키고 있어 학부모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아이들이 석호중학교 다닌다는 자부심을 주고 싶습니다. 독서교육을 통해 적어도 석호중학생이면 독서를 통한 지식함양에 뒤처지지 않을 것입니다.”
손 교장은 컴퓨터게임과 학습 등으로 책과 친해질 수 없는 환경을 탓하기 보다는 학교에서만이라도 아이들에게 책 한권을 읽을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에서 시도했다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학생들이 독서교육에 참여, 이젠 석호중이면 특색있는 독서교육으로 주위 학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명상의 숲’ 조성은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주고 싶어서라는 손 교장의 설명이다.
사춘기를 거치는 중학교 시절,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좀 더 논리적인 사고를 늘릴 수 있게 조성한 ‘명상의 숲’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손 교장은 석호중이 그러나 신입생들이 줄고 있어 걱정이 많다. 올해는 1학년이 4반으로 줄었으며 내년 신입생도 줄어들지 않나 걱정이다. 전체적으로 학생수는 줄고 있다 하더라도 석호중은 다른 학교에 비해 주는 폭이 걱정스러울 정도라는 것.
이 때문에 학부모와 교사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 중인 손 교장은 다른 학교에 비해 탁월한 교육프로그램과 교육환경을 알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에 직접 초등학교를 찾아가 석호중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석호중은 쾌적한 교육환경을 자랑합니다. 인근의 자연숲 조성과 학습을 저해하는 주변 환경이 거의 없으며 무엇보다 교육 프로그램이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논의해 추진하다보니 적극적인 참여가 보기 좋습니다. 효과도 곳곳에 나오고 있어 학생들의 인성과 학습능력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손홍모 교장은 석호중의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좋은 교육환경은 학생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손 교장의 교육철학에 믿음이 간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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