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재건축 절대 반대 상여 시위

2019. 2. 27. 11:11안산신문



재건축 절대 반대 상여 시위


선부2·3구역, 주민·세입자 시청서 항의
안산시 해결의지 없어 집단행동 불사


선부 2·3구역 주민들과 세입자들이 26일, 시청앞서 상여를 등에 업고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재건축 해제를 위해 시의원들과 시장 등을 상대로 간담회를 벌였으나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일관된 안산시의 입장만 듣기만 했다며 이는 힘없는 주민들과 세입자들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사라며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재건축 해지를 촉구하며 남은 여생을 선부동에서 마무리 짓고 싶고, 선부동에 계속 장사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또한 이들은 안산시가 원주민과 세입자, 상가 세입자인 안산시민을 외면하고 1천300세대 재건축아파트의 취·등록세를 받아서 세수를 올리기 위해 장사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안산시와의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이들은 또 2016년 2월 1일 이후부터는 각 시에서 시장 직권해제를 조례에 담도록 국토부에서 공문이 내려와 있었음에도 불구, 2017년 5월에 고시된 안산시 조례는 관내 모든 재건축 단지는 절대 직권해제를 할 수 없도록 단도리를 해 놓는 조례였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당시에 조례만 잘 만들었어도 이정도로 심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현재는 1군 건설사인 현대와 롯데가 사업성 이유로 포기해 3군 건설사인 중흥건설과 우방산업으로 바뀌게 됐으며 심지어 선부 2구역의 경우 4천평의 부지가 좁아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자 정관변경까지 하면서 우방산업과 수의계약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잘 살고 있는 5천명의 시민을 몰아내고, 1천300백 세대 아파트를 짓고 지금까지 장사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온 상가 세입자들은 재건축이라는 이유만으로 권리금은 커녕, 이사비 한푼 못받고 ㅤㅉㅗㅈ겨나가기 생겼다며 분노했다. 물론 이같은 보상은 바라지 않는다는 주민들은 다만 지금처럼 평온하게 살았던 것처럼 살고 싶다며 시위를 이끌어 갔다.
시위에 참여한 한 주민은 “주민들 중 한명이라도 이같은 고통을 참지 못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경우 모든 책임은 안산시에 있다”면서 “안산시가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지금 현재로서 안산시에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볼 수 있다”면서 “조합측과 반대 주민들이 해결하지 않으면 재건축 추진은 그대로 갈 수 밖에 없으며 매몰비 등을 포함하는 관련 조례 개정도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바우나 시의원은 “반대하는 주민들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하나 관련조례 개정 등은 선부2·3구역만이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관내 재건축 계획과 맞물려 쉽지가 않은 상황”이라며 “시의회도 적극적인 해결책을 위해 간담회를 가졌으나 조합과 반대주민들간 의견이 첨예해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