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27. 11:07ㆍ안산신문
“시민아카데미 활성화와 신문 발전위해 최선”
<와이드> 김기돈<㈜동산전기 대표이사>
주요프로필
-1956년 1월 15일 충남 태안 출신
-안산신문사 녹색위원회 2대 회장
-안산신문사 안산시민아카데미 초대 총동문회장
-경기카네기 CEO 17기 회장
-한국산업기술대학교 AMP 32기 수료
지난해 11월 22일 안산신문사 부설 시민아카데미 총동문회 준비위원회 결성이 있었다. 1~12기 480여 명 동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초대회장으로는 김기돈 1기 회장이 추대돼, 지난 12월 7일 총동문회 송년회에서 발대식과 추대패 전달식을, 1월 30일 총동문회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사를 통해 “안산 최고의 신문사에서 최고의 아카데미 초대 총동문회장으로 추대해준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열정을 다 바쳐 아카데미 활성화와 안산신문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던 김기돈 회장을 그의 사업장인 ㈜동산전기에서 만나보았다.
Q. 먼저, 안산신문 부설 안산시민아카데미 총동문회 초대회장으로 추대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총동문회 결성 계기와 초대회장 추대 배경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A. 고맙습니다. 저는 2012년 3월 처음 시작된 안산시민아카데미 1기 동문으로 ‘1기가 잘해야 후배 기수들도 잘 할 수 있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까지 아카데미와 함께 했습니다. 그러다 6기 쯤 되었을 때 총동문회 구성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여러 의견이 나왔고 노력도 하였으나 초대라는 심적 부담으로 아무도 나서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현재 12기까지 이어지고는 있으나 총동문 활동부진으로 중간에 와해되는 기수도 생겨났습니다. 한마디로 위기가 온 것이지요. 그래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들이 모여 지난해 총동문회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회장으로 있던 1기 20여 명이 꾸준히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하학명 안산신문사 회장님과 홍철 안산시민아카데미 원장, 그리고 동문들께서 저를 초대회장으로 추대해주셔서 고사하다가 안산신문사와 안산시민아카데미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Q. 책임감과 함께 부담감도 크시겠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총동문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계획인지요? 또, 총동문회를 이끌어갈 임원진은 어떻게 구성하셨나요?
A. 1기로서 꺼져가는 불씨를 살릴 의무와 책임감을 가지고 총동문회를 구성한 만큼, 탄탄한 임원진들과 함께 각 기수 원우들을 이끌어내어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뒷받침하여 아카데미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는 안산신문사의 재도약에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총동문회 임원진은 우선 사회적으로 덕망 있는 분들로 구성된 고문단, 각 기수 역대회장들로 구성된 자문위원, 각 기수 현 회장으로 구성된 당연직 부회장, 각 기수 추천으로 구성된 임명직 부회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 기수 현 사무국장 12명을 운영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집행부로는 총동문회장, 수석부회장, 사무총장, 부사무총장, 재무국장, 운영국장, 기획국장, 홍보국장, 경조국장, SNS국장, 의전국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감사 두 분과 골프회와 여성회가 함께 합니다.
Q. 안산시민아카데미 총동문회의 미래가 밝아 보입니다. 총동문회 창립 후 처음으로 치르신 행사가 지난 16일 있었던 ‘안산신문사 가족한마음 윷놀이대회’인 것으로 아는데, 첫 행사를 치르신 소감은?
A. 네, 그렇습니다. ‘안산신문사 가족한마음 윷놀이대회’는 안산시민아카데미 총동문회 주관의 첫 행사로 다들 기대가 컸는지 100여 분의 동문이 참석해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집행부에서 홍보에 힘쓰고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준 덕분에 흥겹고 신명나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동문 한 분 한 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운영계획에 반영할 것이며 열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입니다. 현재 한 기수에 40명씩 12기수이니 총 480명의 동문이 있는데 활동은 100여 명 정도만 합니다. 올해는 비활동 동문들의 관심을 끌어내어 배가 시키는 데 힘쓰겠습니다.
Q. 안산신문사 녹색위원회 회원으로 회장도 역임하셨던데, 안산신문사와 인연이 깊으신 듯 보입니다.
A. 네, 맞습니다. 안산신문사와는 인연이 깊습니다. 더 정확히 말씀 드리면 하학명 안산신문사 회장님과 인연이 깊습니다. 안산시민아카데미에 들어오게 된 계기도 하학명 회장님 권유입니다. 하 회장님을 10여 년 전 한 골프 모임에서 알게 되었는데, 자상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고 조용하면서도 추진력 있는 모습에 반했고, 함께 있으면 마치 친형 같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좋아하고 따르게 됐습니다. 주변에서도 하 회장님에 대한 평판이 무척 좋습니다. 그 후 하 회장님과 안산신문사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지금 안산시민아카데미 총동문회 초대회장까지 맡게 되었네요.
Q. 그렇게 열심히 물심을 다하여 봉사하시면 안산신문사나 아카데미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하시는 사업에는 지장이 없으실까요?
A. 그렇게 생각들 하시는데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큰 무리는 없습니다. 또 제가 적극적으로 아카데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 아내와 두 아들이 사업을 잘 도와주고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아카데미를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베풀다보니 그것이 손해가 아니라 좋은 평판으로 제가 하는 일에 연결되어 오히려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Q. 그럼 사업이야기로 넘어가서 ㈜동산전기 대표이신데, 동산전기는 어떤 회사인가요?
A. 안산에서 1996년 전기안전관리로 사업을 시작하여 2011년 전기공사로 변경 후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빌딩, 상가, 공장 등의 신축과 증축 위주로 공사를 하고 있는데, 안산시화 쪽 전기업체 중에서 일반입찰을 제외한 민수공사로는 가장 공사를 많이 하고 있을 겁니다. 현재 연매출 80억으로 2011년 10억 달성 후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정규직 15명, 계약직 15명, 전공일용직 20여 명으로 총 50여 명 됩니다. 그래서 매출도 많지만 인건비도 상당합니다. 또 전기공사이다 보니 전선(동) 등 재료비가 비싸 매출의 약 55%를 차지합니다. 거기에 인건비 약35%와 일반관리비 등을 빼면 실제 순이익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들 어렵다는 요즘, 아내와 두 아들이 모두 회사에 나와 일을 도맡아 해주고 있어 그나마 인건비도 줄이고 수금도 원활해 적자 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회사운영 중에 어려운 일은 없으셨나요?
A. 왜 없었겠습니까. 재료비와 인건비가 큰 사업이라 발주처에서 수금이 안 되어 자금난으로 허덕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마다 아내가 적극 나서 수습을 도와 위기를 넘기곤 했습니다. 그래서 늘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현재는 건실한 업체들과 거래하여 수금이 잘 되는 편이라 큰 걱정을 덜었습니다. 또 전기공사 업체라 잘못하여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기에 늘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항시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을 기본으로 깔고 있습니다.
Q. 충남 태안이 고향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안산에는 어떻게 오시게 됐나요?
A. 네. 충남 태안 출신으로 중학교 졸업 후 서울로 유학해 공부하고 직장을 얻어 결혼도 하고 첫 딸까지 얻었습니다. 그런데 딸이 생후 3개월경부터 경기와 장 문제를 자꾸 겪더니 정신지체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종교에 매달리며 딸을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딸의 교육을 위해 1986년 안산에 있는 선진학교에 입학시키면서 아예 이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딸은 서른여섯 살로 다행히 잘 성장하여 거의 정상인에 가깝게 호전되었고 결혼하여 사위와 함께 알콩달콩 잘 살고 있습니다. 모두가 아내의 지극 정성 기도 덕분입니다.
Q. 늘 밝고 편안하셔서 그런 속사정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이래저래 아내 분께 잘하고 사셔야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깥 활동을 많이 하셔서 불만을 표하지는 않으시나요?
A. 밝고 편안하게 보인다니 다행입니다. 스스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 내리려 노력하는데 효과가 있나 봅니다. 아내에게는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다행히 아내는 제가 바깥 활동하는 것에 불만을 표하지 않습니다. 다만, 술을 많이 마시는 것에는 불만을 보입니다. 그다지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자리가 좋고 분위기가 좋아서 한두 잔 하다보면 많이 마시게 되더라고요. 또 그런 자리를 많이 만들다보니 자주 술에 취해서 귀가하게 됩니다. 그러니 어떤 부인이 좋아하겠습니까. 그렇다고 아예 안 마실 수는 없고 건강을 생각해서 조금씩 자중하려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아내와 쌍둥이 아들 둘이 회사 내부 일을 도맡아 해주고 있어 저는 영업이라는 이름으로 바깥일을 마음껏 볼 수 있어 서로 좋습니다. 역할 분담이 잘 되어 있는 것이지요.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가요?
A. 우선, 사업적으로는 5월에 직원 중에서 총괄본부장을 뽑아 현장관리를 위임하고 저는 영업에만 치중하려 합니다. 매주 임원회의를 통해 소통하고 독려하여 매출을 꾸준히 성장시키고 책임감으로 거래처에 신뢰를 주는 ㈜동산전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안산시민아카데미 총동문회는 올해 잘 정착시켜 안산에서 제일가는 동문회로 만들겠습니다. 서로 소식을 공유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한식구라 생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30년 전통의 안산신문사가 지역 최고의 신문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성장 발전하도록 총동문회 입장에서 적극 돕고 지원하겠습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A. 멋진 인생은 좋은 인간관계에서 옵니다. 인연은 우연히 엮어지지만 나머지는 노력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 모두 이점 잊지 말고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인생을 살았으면 합니다.
<신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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