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4. 14:38ㆍ안산신문
시의원, 국악단원들에 갑질 ‘논란’
자필사인 5만원권 받은 여성단원 불쾌감 표출
여성단원에게 사적통화로 단원들 해고 등 겁박
최근 노조설립 되자 일부단원에 비가입 권고도
해당 시의원, “협박과 사적통화 없고 사실 달라”
모시의원이 최근 안산시립국악단원들에게 해고 등 겁박을 비롯해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한 여성 국악단원에게는 시의원이 직접 자필로 사인한 5만원권까지 돌리면서 힘들 때 가져오면 몇 십배로 돌려주겠다는 식으로 자기과시를 했다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안산시립예술단노조에 따르면 A시의원은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전통국악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는 시립국악단이 일본 주고배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교토 오카자키 민단의 초청으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초청됐었다.
당시 시의원 대표로 참석한 A의원은 국악단들과의 뒷풀이 자리에서 월급인상을 약속하면서 특히 한 여성단원에게는 자필사인이 기재된 5만원권을 건네며 힘들 때 가져오면 몇십배로 돌려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5만 원권을 받았다는 한 여성 국악단원은 “당시 개인적으로 전혀 일면식 없는 시의원이 왜 나에게 5만원권을 주는지 이해가 안됐다”면서 “자부심을 갖고 외국에서 공연한 국악단원의 일원으로 별로 기분이 안좋았고 불쾌했다”고 말했다.
또한 A의원은 일본서 귀국한 후 개인적으로 여성단원들에게 전화해 지휘자와 단무장에 대해 물어보거나 수시로 국악단을 찾아와 마치 동향을 살피는 듯한 일이 잦아졌다고 주장했다.
또 A의원은 단원들을 개인적으로 불러내 면담하면서 “단원의 복지를 위해 단원들이 물갈이가 돼야 한다, 누가 해촉이 됐으면 좋겠느냐” 등의 질문을 하거나 무단결근으로 징계받은 단원의 징계가 정당했는지 여부도 물어보고 심지어 무단결근한 사실을 사무실에 알린 단원에게 선동과 단체행동을 한거고 해촉사유가 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이 단원들의 주장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단원들 사이에 노조의 필요성이 거론되자 “내가 조례를 바꾸고 가지치기를 하고 난 후에 노조를 만들라”고 회유했으나 “혼자서 할 수 없는 일 아니지 않냐”는 단원의 반문에 동료 시의원까지 나쁜 짓까지 거론하면서 시의원 본인이 다 할 수 있다는 이상한 우월감(?)을 표출했다고 단원들은 말했다.
이밖에도 A의원은 국악단을 들리면서 국악단원에게 “커피 한잔 타와라”고 반말로 갑질 발언을 하거나 단원들 이름을 거론하면 실력 운운하며 해촉이 돼야한다는 등 단원들 사이에 분열을 조장하기도 했다는 것이 단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A의원과 일부 단원들과의 대화대용이 들어있는 녹취도 전달하면서 A시의원의 갑질에 심한 거부감을 표출했다.
한 국악단원은 “몇 십년된 경력을 갖고있는 국악단원을 시의원이 해고 운운하는 소리를 한다면 좋을 사람이 누가 있느냐”면서 “시의원으로서 국악단원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고마우나 누굴 짜른다는 둥 노조 주동자가 누군지 물어보는 의도에 단원들 대부분이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국악단원이 제기한 내용의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며 노조설립에 부정적으로 입장을 피력한 적이 없다”면서 “누굴 짜른다고 말한적도 없으며 개혁은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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