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8. 10:12ㆍ안산신문
안산국제아트페어와 안산국제아트쇼
박현석<편집국장>
올해로 16회를 맞는 안산국제아트페어가 오는 10월4일부터 16일까지 1.2부로 나뉘어 열린다. 안산국제아트페어는 단원의 도시, 미술문화의 도시를 지향하는 한국의 안산에서 전국의 유명작가의 작품초대전과 일본, 중국, 유럽, 미국 작가분의 현대작가 작품전시와 다양한 장르의 작품전시를 통해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올해는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작가의 최근작품경향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미술 각처 관계자 여러분과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임을 대회주최측은 자신하고 있다. 16년동안 이어온 풍부한 노하우를 접목해 전국에서도 자리매김하고 있는 안산국제아트페어는 미술의 볼모지인 안산시에서 그나마 전국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몇 안되는 미술축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수년 동안 안산시의 지원을 받은 안산국제아트페어가 올해는 아예 안산시로부터 단 한푼의 예산도 편성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주최측은 미술인들과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김없이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지난해까지 안산국제미술교류전으로 명칭을 이어온 미술행사가 올해 ‘안산국제아트쇼’로 명칭을 바꿔 안산시로부터 5천여만원의 예산을 풍족(?)하게 지원받아 다음달 말경 오픈한다.
미술인들이 혼란스럽다는 이야기가 나도는 이유는 다름아닌 명칭 때문이다. 안산국제아트쇼는 안산지역 미술가와 국내외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며 원곡동 일대의 다문화미술가들, 고려인마을에서 작업하는 고려인 문화인들과 한자리에서 전시와 아트마켓으로 서로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게 하며 작품판매를 통해 이 지역 작가들이 안정적인 작업환경에서 지속적이고 실험적인 창작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목적이 있단다.
또한 동시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업을 안산시민에게 선보이고 함께 공유하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유명한 현시대 작가의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것이 아트쇼의 취지다.
특히 아트쇼는 단원의 고장 안산을 국제미술도시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특색있는 문화예술 관광상품개발로 관람객 유치와 잠재적 예술 소비층 구축에 기여하는 것을 장기적인 사업내용으로 하고 있다. 행사의 내용과 취지, 목적을 보면 16회를 이어온 안산국제아트페어와 비슷하다.
그런데 왜 굳이 안산국제아트페어와 유사한 안산국제아트쇼로 행사명칭을 바꿨을까 의문이 든다. 더구나 수년간 지원한 안산국제아트페어의 안산시 예산이 단 한푼도 책정되지 않은 점도 의문이다.
이를 두고 지역의 미술인들은 의견이 분분하다. 안산국제아트페어의 경우 주최측의 독단적인 행사주도에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예술분야까지 미치는 정치적 입김이 작용되지 않았나 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럼에도 지역 미술인들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안산의 대표적 미술행사인 안산국제아트페어를 놔두고 안산국제아트쇼로 행사명칭을 변경한 이유다.
최근 안산에는 언론계를 비롯해 각각의 분야에서 비슷한 명칭으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 기본적인 상도를 모르는 행위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활보하고 다닌다. 기본적인 옳고 그름을 무시하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말이다. 이젠 시민들이 그런 반윤리적인 행태를 지적하고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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