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18. 16:01ㆍ안산신문
“안산도시공사 본부장 즉각 해임하라”
특정 정당 기여도와 충성도에 따라 납품업체 선정 녹취록 파문
한국당 시의원들, 기자회견 열고 사장과 시장의 공개사과도 요구
안산도시공사, “직찰제 방식으로 불가, 본부장 적절한 조치” 밝혀
안산도시공사 A본부장이 공사 납품업체 선정과 관련해 특정 정당에 대한 기여도와 충성도를 고려해 업체를 선정하겠다는 업체관계자와의 녹취록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녹취록 파문의 중대성을 감안해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도시공사 사장의 공개사과와 A본부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지방공기업 안산도시공사의 일감을 놓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A본뷰장을 규탄한다”며 “안산시는 이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를 해라”고 촉구했다.
또한 안산도시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의 사퇴와 A본부장의 즉각 해임, 안산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본지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A본부장은 공사 내 정수기 임대계약과 관련해 설명하면서 “특정 정당에 얼마나 기여도가 있으면, 제가 좀 정리해 주고 싶었다”며 “일단 당에 충성도가 있으면 좋겠다. 그런 분들을 챙기려고 여기 들어온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A본부장은 “나는 우리 선거구에 당원 중에 핵심 한 분 챙겨줘야 하는데…”라는 말도 했다.
이와 관련 A본부장은 “지난해 12월쯤 같은 당 당원인 B씨가 정수기 임대 계약과 관련해 이야기하면서 나에게 같은 당원으로서 역할을 거론해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당에 대한 기여도와 충성도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공사 업무를 하면서 특정 정당의 충성도 등을 거론한 것은 잘못이지만 실제 공사 업무를 추진하면서 당 충성도나 기여도 등을 반영하거나 한 것 없이 투명하고 공평하게 시행했다”고 말했다.
B씨는 연간 렌털 비용이 1억 5천여만원인 것으로 알려진 안산도시공사 정수기 임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산도시공사는
안산도시공사 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A본부장의 말처럼 특정정당의 활동 기여도와 충성도에 따라 일감을 챙겨주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한 직찰제 방식”이라면서 “그러나 공사 임원으로서의 품위를 훼손하고, 참여 업체의 이해관계에 과도한 개입을 한 것인지를 따져 적절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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