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메모리얼파크

2019. 10. 23. 18:10안산신문

메모리얼파크


가칭 함백산 메모리얼파크(함백산 장사시설)의 공사진척율이 10%다. 함백산 장사시설은 화성시 매송면 숙곡1리 산 12-5 일원에 조성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인근 주민들의 70%가 장사시설 조성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공사에 들어갔다니 안산시민은 물론이고 인근 부천과 시흥, 광명시민들이 혜택을 보게된다. 안산시민은 지금까지 장사를 치를 경우 멀리 수원연화장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른 부담은 비용문제다. 시신을 화장할 경우 안산시민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그만큼 없다는 이유다. 안산시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야 할 경우 해당 연와장은 비용에 대한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안산시는 박주원 전 시장부터 장사시설에 대한 고민을 했으며 추진했었다. 박주원 전 시장은 주민 공개 제안 등을 통해 규모는 면적 10만㎡, 봉안시설 3만기, 화장로 6기, 편익시설, 부대시설 등을 고루 갖춘 최첨단 종합장사시설로써 선진국 수준의 선진시설을 설치할  계획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주민갈등 요인이 많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다 결국 김철민 전 시장에게로 사업의 명맥이 이어졌다.
김 전 시장은 추모공원 사업이 건축비는 물론이고 부지확보와 주민 인센티브 제공 등에도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인근 도시와 부지선정과 조성비용 등을 공동으로 조성하거나 은하수공원처럼 기업 사회공헌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었다.
결국 후보부지를 양상동 인근으로 지정되자마자 주민들은 물론이고 시의원이고 국회의원들이 직접 나서 반대입장을 밝히며 격렬한 반대운동을 벌였다. 결국 2013년 김철민 전 시장이 추진했던 추모공원 사업은 전면백지화 됐으며 함백산 장사시설이 추진되면서 공동투자협약서에 제종길 전 시장이 이어받아 사인을 했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함백산 장사시설이 바로 이 사업이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안산만의 메모리얼파크 조성은 결국 화성시의 추진으로 일단락 된 셈이다.
말 많았던 메모리얼파크 조성사업은 사실 필요하다. 주민의 반대에 부딪히는 바람에 안산만의 메모리얼파크 사업은 이제 화성시의 추진으로 마무리 됐지만 결국 안산시민이 누려야 일정부분을 공동으로 부담하게 된 셈이다.
아직도 우리나라 정서는 장사시설에 대한 혐오감정이 남아있다. 그래서 많은 주민들이 자기가 사는 인근에 장사시설이 들어오면 상당히 불쾌하게 생각하고 반대에 나선다. 그러나 장사시설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선진국처럼 장사시설이 납골묘와 화장장, 자연묘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서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공간과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
안산이 공동으로 투자한 함백산 장사시설에 대해 안산시민이 당분간 혜택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진국형 장사시설이 안산에 조성된다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