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31. 09:09ㆍ안산신문
“정종길 의원, 공개사과하고 의원직 사퇴하라”
안산시립예술단노조와 시민단체 등 시의회앞에서 기자회견
안산시민사회연대.안산민중공동행동.경기여성단체연합 참여
민주당 송바우나 의원, 신상발언 통해 ‘일방적 주장’ 유감 표명
안산시립예술단노조와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안산공동행동 등 시민단체 60여명은 25일 오전 9시20분, 안산시의회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종길 의원이 시립국악단원에 행한 인권침해와 노조탄압을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 의원이 시립국악단원에 행한 인권침해와 갑질, 노조탄압을 자행한 부분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이 사태를 책임지는 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적 박탈과 의원직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안산시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며 정 의원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고, 스스로 자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이는 시민들의 분노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부채질 하고 있으며 안산시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이 윤리위원회를 열지 않음으로 정 의원 개인의 도덕성, 불법성 문제가 아니라 안산시의회 전체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공당이 책임을 지지않고 있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만약에 정치권에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습하지 못할 경우 안산지역의 모든 시민사회와 노동세력이 연대, 대응해 나갈 것임을 강력히 단언했다.
또한 이들은 고용주인 안산시와 안산시의회는 시소속 노동자를 보호하는 적극적 대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에서 고용주인 안산시는 근무중 발생한 인권침해와 갑질에 대해 피해자를 보호하는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에대한 조치를 할 것을 요구했으며 안산시의회는 윤리위원회 회부시한 등 비현실적인 윤리위 규정을 개정하고 시의원 갑질신고센터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 자정시스템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종길 의원의 갑질 논란은 지난 9월 4일, 본지 안산신문이 단독보도해 뒤늦게 시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공분을 샀다.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여성 시립국악단원에게 자필사인 5만원권 지폐를 주며 불쾌감을 야기시켰으며, 수시로 국악단을 찾아와 동향을 살피는 듯한 행동과 반말로 커피심부름을 시키는 등의 갑질 언행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 4일에는 이례적으로 선관위가 A시의원을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제한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돼 검찰에 고발조치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으며 현재 검찰이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산시의회 송바우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25일,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고 조사 및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일방의 주장과 의혹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기자회견을 진행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사퇴 운운하는 기자회견에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전국공무원노조 안산시지부장과 민중당, 정의당 등이 참여해 의회와 시민에 대한 공무원과 집행부의 중대한 도전임을 주장했다. 송 의원은 안산시가 빠른 시일내로 책임있는 처분을 하지 않을 경우 의회가 의견을 모아 직접 대응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이에 대해 시립예술단 노조 관계자는 “시의원 대부분이 이번 사안을 두고 정 의원 갑질을 비판하고 있음에도 같은 정당이고 동료 의원이라는 이유로 감싸려는 행위는 오히려 시민들 분노만 야기시키는 행위”라면서 “안산시의원의 이같은 행태는 시립 국악단원 뿐 아니라 참여한 시민단체들과 공동으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더욱 강력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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