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안산도시공사, 신규택지 장상지구 지분 20% 확보 ‘올인’

2019. 11. 6. 18:11안산신문



안산도시공사, 신규택지 장상지구 지분 20% 확보 ‘올인’


경기도시공사와 막판 줄다리기 당초 3%에서 10%까지 확보
지분 20% 확보될 경우 4,300억 이상 수익창출 기대효과 예상
유재수 시의원도 공공택지 참여지분 확대 건의안 내고 ‘압박’


안산도시공사는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신규택지 추진과 관련해 경기도시공사와의 지분율 배분에 올인,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택지개발 지분 참여는 안산도시공사가 제때 개발사업을 하지 못해 당초 설립취지와 다른 시설관리에만 수익 창출을 봤던 전례를 없애고 4천300억 이상의 출자를 통해 700억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이전투구중이다.

이미 지난 10월에는 안산시의회 유재수 의원이 ‘안산도시공사 공공택지 조성사업 참여지분 확대 건의안’을 채택하고 안산도시공사의 지분율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으나 경기도시공사의 양보가 쉽지 않다.

현재 안산도시공사는 신길2지구의 경우 20% 지분을 확보하고 장상지구에 대한 지분도 20%에 맞춰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장상지구의 경우 개발면적인 신길2지구에 비해 광범위해 LH한국주택공사와 경기도시공사, 안산도시공사가 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경기도시공사의 경우 지금까지 대규모 택지개발 경험이 없는 안산도시공사가 개발사업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도 지분 배분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도시공사의 주장이다.

특히 경기도시공사는 수원 등을 비롯해 대부분 도내 택지개발에 지분을 참여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이번 장상지구에 대한 지분양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안산도시공사는 향후 장상동과 신길동에 예정된 공공주택의 건립 사업과 관련, 공사 참여 지분을 20% 이상으로 높여야 안산의 이익에 부합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택지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지분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안산의 장상동, 신길동 지역에는 각 1만3천호와 7천호 등 총 2만호가 공급될 예정이며 3차 신규택지 조성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이 참여하는 ‘지역 참여형’ 방식으로 추진 중에 있고 이러한 취지에 맞춰 안산시 지방공기업인 안산도시공사도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것이 확정됐다.

도시공사는 안산시가 과거 1980년대 반월신도시 조성과 2000년대 고진신도시 및 신길택지지구의 조성 당시 다른 공기업이 주도하는 획일적인 개발 방식으로 인해 민원 발생과 일률적인 도시 디자인, 주차장 문화시설 등의 기반 시설 부족의 문제를 겪었던 점을 상기시키고 이같은 경험을 답습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분 확보로 지역 특성에 맞는 택지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도시공사는 안산도시공사의 개발사업 능력에 대해서는 충분히 수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도시공사 사업본부 관계자는 “개발사업에 필요한 인원이 400여명이나 되며 개발사업을 경험했던 전문가도 주요 부서에 포진돼 있다”면서 “지분 확보로 4천200억원을 출자할 경우 수익금 700억에 대한 혜택은 안산시민이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경기도시공사의 지분 양보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유재수 의원은 “안산시는 기존 공동주택의 재건축 시점 도래로 인해 주택 물량 과다 우려가 상존하는 지역”이라며 “따라서 택지 조성 사업의 개발 이익을 안산에 재투자하고 지역의 특성을 사업에 반영하려면 시공사가 신규 택지 조성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하고, 구체적 방안으로 장상지구와 신길2지구 사업에 대한 공사 지분 참여율을 2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도시공사는 당초 장상지구 지분이 3%에 불과했지만 현재 10%까지 지분을 끌어올리는 등 협상테이블에서 타당한 논리를 제시하며 더 많은 지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