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1. 08:50ㆍ안산신문
‘그랑꼬또 청수 화이트와인’의 위상
박현석<편집국장>
그린영농조합법인 그랑꼬또 와인이 또 한번 큰 일을 해냈다. 쟁쟁한 국내 와인들을 물리치고 지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서 과실주 부문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이미 큰 기업으로 자리잡은 서울탁주와 부산탁주, 국순당, 배상면주가, 안동소주 회사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대부도 와인의 품격을 높여온 그랑꼬또 와인은 이번 축제에 ‘그랑꼬또 청수 화이트와인 12’를 출품해 과실주 부문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제 막 행사를 끝낸 김지원 그랑꼬또 대표는 기쁜 목소리로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왔다. “우리 그랑꼬또가 과실주 부문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누구보다 안산지역에서 크게 기쁘할 것 같아 이렇게 전화로 먼저 알려드립니다.”
김지원 대표는 이번 대상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수십년간 대부와인 그랑꼬또 와인의 장인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노력했던 결과가 이제야 결실을 맺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되는 것이다. 김 대표를 가까이서 지켜봤던 사람들이라면 그의 집념에 비해 뒤늦게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김 대표만의 야심작인 ‘그랑꼬또 청수 화이트와인 12’는 2014년 소믈리에를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평가에서 샤르도네, 리즐링 품종으로 만든 와인보다 청수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리즐링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세계 3대 화이트와인중 하나로 꼽히며 샤르도네는 1983년 전미 와인대회서 미국와인 최초로 플래티넘 메달을 수상한 와인의 원재료다.
녹황색 청포도인 ‘청수’ 품종은 추운날씨를 잘 버티고 병충해도 강해 우리나라 전 지역서 재배가 가능하며 산 함량이 와인 양조에 적당하고 달콤한 향이 난다. 대부분 포도주 생산 국가가 양조를 목적으로 품종을 재배한다. 동시에 그 나라에서만 재배하는 고유품종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의 고유품종이 바로 ‘청수’다.
우리나라는 안산 대부도와 충북 영동 일부지역서만 재배돼 이번 ‘그랑꼬또 청수 화이트와인 12’의 대상 수상은 청수와인의 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미 김지원 대표는 2015년부터 그랑꼬또 로제와인은 아시아 최대 와인 품평회서 2015년부터 3년 연속 골드와 실버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5년 첫선을 보인 '그랑꼬또 청수'는 2016년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과실주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괘거를 이룬다. 그린영농조합은 2001년 30여 농가가 조합원으로 참여해 설립한 후 지금까지 한국와인 품질개발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는 와이너리다. 해외 유명 와이너리에 비해 짧은 역사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국내외 와인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랑꼬또 청수는 그동안의 노하우와 와인메이커의 열정이 담긴 제품이다.
김지원 대표는 안산시와 지역 주민들 관심으로 이번에 큰 상을 받게 됐다면 겸손함을 피력했지만 은근히 자랑을 하고 싶어한다. 그동안의 노력에 비해 뒤늦었지만 대상을 받아 인정을 받으면서도 내년에는 더 좋은 와인을 만들어 대통령상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바람을 비쳤다.
와인에 대해 모르는 사람 중에 한명이지만 안산 대부도에서 생산된 청포도로 만든 화이트와인이 전국대회 대상과 아시아와인 품평회서 인정받을 정도의 수준이라면 이제 안산시가 공격적으로 세계와인 시장에 내놓게 ‘명품 와인’ 전략을 구상해 보는 것도 생각해 봄직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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