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7. 20:02ㆍ안산신문
화랑유원지 세월호 추모시설 관련법안 결사 저지
세월호 반대 화랑시민행동 집회서 강광주 시의원 ‘삭발’
자유한국당 안산시의원 6명, 반대현수막 들고 반대 표명
반대 어르신, 신나로 분신 시도하다 자칫 인명사고 날뻔
정부가 봉안시설을 포함한 세월호 추모시설을 화랑유원지로 의결시킴에 따라 안산시가 발빠르게 행정절차를 받고 있는 가운데 26일, ‘세월호 반대 국민운동본부 화랑시민행동(공동대표 정창욱.김대현, 이하 시민행동)’은 안산시의회 앞에서 법안저지를 위한 집회를 벌였다.
이날 자유한국당 안산시의원 6명도 참여한 가운데 강광주 시의원이 대표로 추모시설의 화랑유원지 조성을 반대하는 삭발식을 거행했다.
김정택 의원 등은 이날 오전 9시, 시민행동 주민들이 갖는 법안저지 집회에서 ‘화랑유원지 추모공원 결사반대’ 현수막을 들고 강광주 의원의 삭발식을 벌였다.
이날 정창욱 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안산시가 시민의 쉼터인 화랑유원지에 시민의 동의없이 세월호 추모시설을 조성하는데 절대 반대한다”면서 “땅값 하락을 떠나 화랑유원지는 역사적으로 세월호 추모시설이 들어설 곳이 아니라 70년 전 6.25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상이군경이 된 병사들이 화랑농장을 맨손으로 일궈 살아왔던 삶의 터전이며 이들을 기리는 위령탑이 세워져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더구나 정 공동대표는 “단원고 학생 유골은 부곡동 하늘공원 100여명, 평택 서호공원 87명, 화성 효원공원 62명이 편안히 영면하고 있음에도 절대 다수의 시민이 반대하는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납골당을 안산시가 강행하고 있어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시민행동에 동참 주민들은 정창욱 대표의 반대입장 구호에 이어 강광주 의원의 삭발식을 이어 나가자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으며 일부 주민들과 시의원들은 강 의원의 삭발에 숙연한 침묵으로 동참했다.
강 의원은 이날 안산시의회 정례회 개회를 앞 둔 시점에서 삭발을 한 이유에 대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추모시설 조성의 부당성을 알리고 시민 다수의 의견을 무시한 화랑유원지 추모시설 조성의 잘못 됨을 알리기 위함임을 밝혔다.
강 의원은 삭발식 거행 후 “세월호 추모공원을 굳이 안산시민들의 유일한 쉼터인 화랑유원지에 조성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번 정례회에 올라 온 공유재산 무상 제공에 따른 예산과 추모시설 건립비 27억 원에 대한 예산 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민행동 주민들은 집회후 본회의가 열리는 안산시의회 본관 3층 로비에서 세월호 추모시설 화랑유원지 조성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시민행동에 동참한 한 어르신이 신나를 몸에 끼얹고 분신을 시도하려다 다행히 의회직원들과 주민들이 저지해 자칫 인명사고가 날 뻔 했다.<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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