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2020. 3. 26. 15:44안산신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박현석<편집국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들간 ‘공약베끼기’ 논란이 치열하다. 단원갑 김명연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상록갑.을 국회의원 후보가 ‘GTX-C노선 안산선 유치’ 공약을 SNS 카드뉴스로 만들어 홍보한 사실을 공개하고 이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사무소 외벽에 ‘강남까지 25분, GTX 유치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러나 지역구도 다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GTX 정차역을 자신의 지역구에 유치하겠다면서 베끼기를 넘어 공약 훔치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자신의 선거용 명함은 물론 SNS 카드뉴스와 선거사무소 포토존까지 GTX 공약으로 장식하는 등 서울의 중심생활권을 누리게 하겠다며 4.15 총선에서 GTX유치에 사활을 걸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한 C구간(수원~양주 덕정신도시)에서 금정과 안산 구간 약 18㎞를 잇는 방식으로 GTX 안산유치를 성공시키겠다는 복안을 내놓은 바 있다.
원래 C구간은 경기도 양주~수원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양주(덕정)~청량리~삼성~수원 간 74.2km(정거장 10개소)가 해당된다. GTX C는 당초 의정부-금정으로 계획됐으나 사업성을 확보하지 못하자 노선을 양주와 수원으로 연장하는 방법으로 수익성을 높이면서 2018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발끈한 전해철, 김철민 의원은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안산시 발전을 저해하고 시민을 호도하는 정략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김명연 후보의 즉각 사과를 요구하며 필요하다면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민주당 후보들은 GTX-C 노선 안산선 유치는 민주당의 국회의원들과 지자체장이 협력하여 2018년부터 공식 추진해왔던 정책사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GTX-C 노선 안산 연장은 2018년 4월 13일 더불어민주당 전 제종길 안산시장이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있으며, 지난 6.14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장 윤화섭 후보의 1호 핵심공약에도 포함된 바 있다며 윤 후보는 2018년 5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GTX노선 연장, 신안산선 추진 등을 통해 안산을 철도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GTX-C 안산 연장은 그간의 지속적인 당정협의와 국토부의 안산분기 타당성 검토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노력 등을 거쳐 공약화한 것”이며 “안산 발전을 위해 신중하게 검토한 뒤 제시한 공약을 ‘공약 베끼기’라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현역 의원들이 이처럼 ‘G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명분은 결국 안산시민을 위한 교통정책이다.
늘 선거 때면 불거지는 상대후보의 부정적인 면을 적극적으로 부각해 유권자들이 상대 후보를 기피하도록 하는 네거티브 선거판을 유권자들은 원치않는다는 사실이다.
정책 대결을 하려면 공식적으로 유권자 앞에서 사실여부를 따져보는 자리를 자발적으로 만들어 보길 바란다. 서로 자신의 공약이라고 우기기 보다는 상대 후보들의 정책을 존중하면서 정책대결을 해보는 것도 성숙한 선거문화를 만드는 지름길이 아닌간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