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 17:07ㆍ안산신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식중독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도 철저한 사전 방역소독 대비로 ‘청정안산’으로 불렸던 안산시가 한달새 20여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하더니 유치원 식중독까지 발생하면서 여름철 위생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안산시는 다른 시와 달리 외국인근로자가 가장 많은 도시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많아질까봐 발생초기부터 방역에 힘써왔다. 안산시와 관련 부서 공무원들 덕분에 지난해 12월부터 우려됐던 코로나19 확진자는 다른 도시에 비해 그 수치가 6월 초까지는 10여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6월 중순부터 코로나 확진자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6월 30일, 카자흐스탄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34명에 이른다. 한 달 새 20여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안산시의 방역대책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자가격리자의 무분별한 규정위반이 원인이겠지만 철저한 자가격리자 관리의 허점도 보여준 셈이다. 뒤늦게 안산시가 확진자인 카자흐스탄 외국인에게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했지만 이들을 사전에 철저한 자가격리 매뉴얼에 따라 엄격한 관리감독을 하지 않은 원인도 있다고 하겠다.
시민들은 사후약방문식 확진자에 대한 처리를 보면서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이들 외국인 확진자들은 고잔동과 선부동, 원곡동 등 단원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을 접촉했을 우려가 있다. 지금이라도 이들을 포함해 자가격리자를 집중 관리하는 팀을 구성해 더 이상 확진자를 유발시키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민 확진자도 문제다. 지난 15일, 안산시에 거주하는 A씨는 여행사의 패키지 관광(단체 관광 상품)을 통해 제주도를 3박4일간 다녀왔다. A씨는 제주에 도착한 뒤 다음날인 16일부터 몸살과 감기기운을 느껴, 여행기간 동안 해열제 10알을 복용하면서 10여 곳 이상의 관광지와 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A씨 일행의 접촉자 57명에 대한 자가 격리 조치와 확진자 방문 장소 21개소에 대한 방역‧소독을 진행했다.
안산시는 서울 강남에서 확진자로 판명됐기 때문에 안산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았지만 거주지가 안산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안산시가 자칫 방역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서 발생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언론에서 ‘안산 확진자’로 몰아갔다.
‘청정 안산’이라는 자부심이 졸지에 날아갈 정도로 안산의 이름이 언론에 좋지 않게 나오고 있다. 더욱이 15일 발생한 관내 유치원 식중독 발생은 치명적이다.
소위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 증상 환자가 안산 유치원에서 58명이나 발생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가족까지 걸릴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햄버거병은 단기간에 신장을 망가뜨리는 희귀 질환이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일종으로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체내에 쌓이면서 발생하게 된다.
아직까지 적절한 예방법과 치료법이 없으며 신장 기능이 손상된 경우에는 투석, 수혈 등의 조치가 이뤄질 정도로 심각하다.
이 유치원 뿐 아니라 다른 유치원에서도 비슷한 사안이 발생했으나 더 이상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청정안산’을 유지했던 안산시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식중독까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여름철을 맞아 더욱 철저한 위생감독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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