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안산그리너스FC 단장 임명을 보며

2020. 7. 8. 17:00안산신문

안산그리너스FC 단장 임명을 보며

 

박현석<편집국장>

 

김복식 전 안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수개월 공백 끝에 안산그리너스FC 단장으로 다시 등장했다. 김복식 신임 단장은 이미 현 김철민 국회의원이 시장 재임시절인 2012년 안산시새마을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김 회장은 한사랑장례문화원 사업을 운영하며 이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새마을 이사를 역임 했었다. 김 회장은 또한 지방 선거 때만 되면 시.도의원 후보로 이름이 거론됐던 인물이다.
특히 김 회장은 새마을회장을 맡아 봉사의 일원으로 새마을회가 주축이 돼야한다는 말을 늘 강조하며 본오동에 새마을회관을 건립해 1층에 재활용판매장, 2층에 사무실을 번듯하게 차렸다. 안산시새마을회 입장에서는 다른 단체에 비해 단독건물을 갖는 유일한 역사적 사실이다.
김 회장은 이후 김철민 의원이 시장직을 내려놓으며 요양원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그 와중에도 김 회장은 이동 지역 봉사에 열심이었으며 지금도 이동에서 지역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윤화섭 시장 출범 이후 김 회장은 다시 안산시 산하 조직에 등장한다. 안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등장하면서 윤 시장의 신임을 얻는다. 그러나 올해 2월 민간 체육회장의 선거를 앞두고 체육회장에 출마하려 했으나 조용히 그만두고 안산시스포츠클럽 회장으로만 재직중이었다.
그러다 이번 7월 1일자로 안산그리너스FC 단장으로 다시 복귀했다. 안산시 상임체육회장 시절 김회장은 지역체육회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관리수당으로 월 300만원을 받았다고 안산시는 전해왔다, 그러다 안산시스포츠클럽 회장으로 월 5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받고 활동했다.
6월 30일까지 안산시스포츠클럽 회장을 맡았던 김 회장은 7월 1일자로 안산그리너스FC 단장으로 임명되면서 연봉 7천300여만원, 임기제 공무원 4급 상당의 연봉을 챙기게 됐다.
지금까지 김 회장이 안산시를 위해 활동했던 새마을회, 체육회, 안산스포츠클럽은 어떻게 보면 지역봉사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안산그리너스FC 단장은 7천여만원 이상 시민의 혈세를 가져 가는 자리다.
봉사와 전문가의 자리는 확연히 달라져야 한다. 김 회장의 능력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프로축구 단장의 자리는 봉사하는 자리와 분명히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초대 그리너스 단장이었던 박공원 단장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사를 최근까지 맡아 활동했으며 전남 드래곤즈 선수지원팀장을 거쳐 경남FC 전력강화부장, 안산그리너스FC 단장, 서울이랜드FC단장을 역임했다.
이종걸 전임 단장은 안산시축구연합회와 안산시체육회 자문위원, 안산시청소년수련관 이사, 통합 안산축구협회장을 지낸 정통 축구인이다. 그 자신도 고교시설 축구선수로 활동한 바 있다. 그리고 법학박사까지 따 전임교수까지 지낸 바 있다.
김복식 단장은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그닥 알려진 바가 없다. 안산그리너스FC는 지금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하위에서 맴돌고 있다. 그런 축구단에 스폰해줄 기업들 찾기도 하늘에 별따기다. 프로축구 경영전문가가 아닌 김 회장이 전문가도 힘든 프로축구단 경영을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 .